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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만한 새 책)'엘리트 세습'·'바이러스 X' 외
2020-11-18 06:00:00 2020-11-18 06:00:00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저자는 오늘날 '능력주의'의 덫을 경고한다. 엘리트들은 이제 물리적 자산을 상속하기보다 인적 자본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유산을 물려주고 있다. 부모 찬스에 의한 부당한 취업이나 입시가 대표적. 저자는 하루 빨리 변질된 능력주의를 탈출하는 것이 엘리트 계층과 중산층 모두에 이롭다고 역설한다. 엘리트는 부와 특권을 조금 내려놓는 대신 자유와 여가를 얻고 중산층은 사회, 경제 생활에 적극 참여하기 때문. 대표 능력주의 사회로 한국을 지목하기도 한다.
 
 
엘리트 세습
대니얼 마코비츠 지음|세종서적 펴냄
 
소설은 재미교포 로비스트인 이정한과 한국 병리학자 조연수가 어느 날 등장한 바이러스X(가상의전염병)를 추적하는 과정을 그린다. 스위스와 티베트 고원, 대한민국 마이산에서 원인 모를 전염병으로 끔찍하게 죽는 양들의 사례가 터져 나오고, 이들은 연구 끝에 ‘X’의 정체가 조류독감 바이러스와 치사율 100% 광견병 바이러스의 합성임을 밝혀낸다. 바이러스 확산 책임을 묻는 국제 재판과 제2의 팬데믹 등 오늘날 ‘코로나 행성’이 된 지구를 비춘다.
 
 
바이러스 X
김진명 지음|이타북스 펴냄
 
마해송문학상,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창비청소년문학상을 동시에 거머쥐던 작가가 3년 만에 그림책으로 돌아왔다. 주인공은 경제적 어려움에도 주눅들지 않는 현성과 부모님 이혼으로 마음에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재우. 둘은 함께 서로의 아픔에 공감하고 우정을 키워간다. 한 시간 동안 ‘아무것도 안 하기’에 도전하는 유튜브 영상을 찍어 올리며. 불행을 애써 외면하거나 포장하지 않고 자신들의 의지로 극복하려는 십대들을 위한 ‘유쾌한 응원’이다.
 
 
아무것도 안 하는 녀석들
김려령 글|최민호 그림|문학과지성사 펴냄
 
아파트에 관한 국내의 시각은 여전히 복잡하고 분열적이다. ‘성냥갑 문화’라고 비하하는가 하면, ‘자연친화적이지 못한 삶’으로 보기도 한다. 10년 간 세계를 누비며 터널과 교량, 댐, 항만 등을 지어온 건설 엔지니어인 저자는 “한국 아파트를 둘러싼 부정적 인식과 시선이 편견이자 고정관념”이라고 주장한다. 인도, 이라크, 덴마크, 홍콩 등을 한국 주요 도시들과 연결시키며 “용적률 높은 아파트와 공공주택이 왜 우리생활의 근간이자 지지대인지”를 역설한다.
 
 
아파트가 어때서
양동신 지음|사이드웨이 펴냄
 
‘북유럽의 맨부커상’으로 불리는 노르딕 카운슬 문학상 수상작. 사랑이라 믿었던 감정이 왜 서서히 무너지게 되는지, 중년 부부인 두 주인공의 시선으로 풀어준다. 이들은 자신들의 결혼 연대기를 되짚으며 ‘수십년을 누군가와 함께 살아간다는 것이 정말로 가능한지’에 답한다. 30대 이혼남과 20대 여성이 순수한 끌림으로 부부가 되고, 다시 균열이 되는 과정. 무형의 사랑이 미묘한 이들의 이야기를 타고 눈에 잡힐 듯, 각자 자신 만의 사랑 연대기에 빠져들게 한다.
 
 
결혼의 연대기
기에르 굴릭센 지음|정윤희 옮김|쌤앤파커스 펴냄
 
2000년대 세계 에너지업계 시가총액 1위였던 엑손모빌은 최근 다우존스(미 30개 우량주로 구성된 지수)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 빈자리는 바이오 제약회사 암젠, 항공우주 시스템 개발 업체 허니웰 등이 채우고 있다. 저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나타나고 있는 이러한 변화들을 근간으로 내년 경제 전망을 짚는다. 세계 각국의 리쇼어링 전쟁, 미중 디지털 통화 전쟁 등 국제정세부터 한국판 뉴딜 정책, 디플레와 과다 부채 등 국내 상황을 두루 살핀다.
 
 
포스트 코로나 2021년 경제전망
김광석 지음|지식노마드 펴냄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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