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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고강도 케이블용 선재', 국제표준에 등재
2020-12-21 06:00:00 2020-12-21 06:00:00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포스코(005490)의 건설 자재가 세계 최고 강도 등급의 국제표준을 획득, 해외 판로 개척의 초석을 마련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가 고강도 케이블용 선재(Wire rod) 포스케이블(PosCable)로 제작한 PC강연선(복수의 강철선을 꼬아 만든 줄) 규격이 국제표준화기구(ISO)에 등재됐다. 한국철강협회, 고려제강과 4년간의 협업 끝에 만든 성과다. 
 
포스케이블 PC강연선은 교량의 도로나 LNG탱크 등의 콘크리트 내부에 삽입돼 큰 하중을 지지하고 안전성을 확보하는 철강재로, 선재를 가는 선으로 가공(신선 처리)한 후 여러 가닥을 꼬아서 제작한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선재를 생산하는 모습과 제품 모습. 사진/포스코
 
기존 ISO 표준 PC강연선의 최고 강도는 1860메가파스칼(MPa)이었으나, 이번에 포스코의 2160MPa과 2360MPa급 제품이 최고 강도 표준으로 올라섰다. 2360MPa은 손톱만한 굵기의 1제곱센티미터(㎠) 면적이며 무게 23톤(중형차 15대)을 견딜 수 있는 강도다. 
 
포스코는 스프링, 타이어코드, 베어링, 케이블 등 다양한 용도의 선재를 연간 280만톤 생산하고 있다. 그중 포스케이블은 고강도 케이블용 WTP(World Top Premium) 강종이다.
 
최근 장대교량이 확대되면서 교량의 규모와 안전성을 좌우하는 초고강도 케이블의 수요가 급증했다. 포스케이블을 적용한 세계 최고 강도 2160MPa 사장교 케이블이 한강을 횡단할 고덕대교(2022년 준공예정)에 적용됐고, 최근에는 2060MPa 현수교 케이블이 여수 화태도와 백야도를 잇는 개도대교(2027년 준공예정) 설계에 적용됐다.
 
교량 케이블의 주 소재로 사용되는 것 외에도 콘크리트 보강용까지 적용 분야는 점점 확대되는 추세다. 
 
세계 최고 강도 PC강연선 규격은 지난 10월 최종 투표 통과 후 11월30일 국제표준으로 발간됐다. 이에 따라 2160MPa과 2360MPa의 PC강연선이 해외 프로젝트에도 적용될 수 있게 됐다. 또한 향후 주요 국가의 시험 규격인 미국재료시험협회(ASTM), 유럽규격(EN) 등의 개정에도 반영될 가능성이 열렸다.  
 
포스코는 이번 ISO 개정을 발판 삼아 고객사의 PC강연선 해외 진출 활동을 지원함과 동시에 그간 이어온 포스케이블 이용 기술 개발과 판매 확대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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