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내무 공문서 유출 정황 파악…전 직원 감찰

보안점검 결과 검사 합격자 명단 등 유출…수사 의뢰 예정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내부 공문서가 유출된 정황을 파악해 감찰에 착수했다.

 

공수처는 내부 공문서 외부 유출 정황의 사유로 김진욱 처장의 지시에 따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감찰에 착수했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공수처는 본격적인 수사 착수를 앞두고 내부 점검을 위해 지난 20일 보안 점검을 진행했으며, 그 결과 지난 15일 발표한 공수처 검사 합격자 명단 등 공문서 사진 파일이 내부에서 외부로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다. 유출 시점은 20일 오전 무렵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당 공문서 내용은 이미 언론에 공개됐지만, 공수처는 유출 행위 자체를 문제 삼아 정확한 경위 파악을 위해 감찰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감찰을 통해 공수처는 통해 유출자, 유출 대상, 목적 등을 확인하고, 진상 조사 후 신속하게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내부 자료 유출 행위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과 공무상비밀누설에 해당한다.

 

공수처 관계자는 "1호 사건에 대한 국민과 언론의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전격적이고 철저한 보안 점검을 시행해 수사 자료 보안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공수처 청사 내부 보안 취약 지점을 파악하고 있으며, 방음 보강 작업 등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처장이 20일 정부과천청사 내 공수처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