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말 던져서 해결 안 돼"…한동훈 "내가 당 대표"
'당정갈등 아닌 한정갈등' 지적도
2024-08-30 20:18:29 2024-08-30 22:07:35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9일 인천 중구 용유로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친윤(윤석열)계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한동훈 대표를 겨냥해 "설득해야지, 그냥 말 한마디로 툭툭 던진다고 일이 해결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한 대표는 "중요 이슈에 대해 민심과 다른 내용들이 많을 경우에는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는 게 집권 여당 대표의 임무"라고 맞받았습니다.
 
권성동 의원은 이날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연찬회 특강에서 "대통령 따로 가고, 당 따로 가서 정권 재창출에 성공한 예가 단 한 번도 없다"며 "(한 대표가) 설득해야지, 그냥 말 한마디로 툭툭 던진다고 일이 해결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한 대표가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 유예를 주장해 대통령실과 갈등을 일으키고 있는데 대한 비판입니다.
 
권 의원은 "현실적으로 대통령의 권력이 더 강하다"며 "더 강한 대통령과 함께 가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당 지도부·원내 지도부가 더 많이 고민해야 하고, 의원들의 의사가 어디에 있는지 모으는 절차를 더 자주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한 대표는 "중요 이슈에 대해 민심과 다른 내용들이 많을 경우에는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는 게 집권 여당 대표의 임무"라며 "그러라고 (전당대회 때) 63%가 저를 지지해준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름 당내에서 전문가들과 논의해서 그런 대안을 냈던 것"이라며 "당대표가 중요한 상황에서 의견을 낼 때마다 전 당원 투표나 의원총회를 거친다거나 그런 건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습니다.
 
한 대표는 또 '일각에서 당정 갈등이 아니라 한정(한동훈·정부) 갈등이라는 말이 있다'는 질문에 "일각이라고 하는데, 일각이 대통령실 일부인 것 같다"며 "익명으로 말하는 것 자체가 상황을 좋게 만들 것 같지는 않다. 제가 당대표지 않냐"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한 대표는 의정 갈등에 대해 "심각한 상황이 맞는다는 게 제 판단"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는 "많은 걱정하시는 분들, 불안감을 가지는 분들이 있다"며 "제 대안만이 유일한 정답이라는 말씀드리는 건 아니다. 국민 건강과 생명이라는 가치는 절대적인 가치라 더 돌다리를 두드려보며 정책이 이뤄져야 한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