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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트 업계 근속연수, 우리나라 평균보다 높아
2014-04-01 18:45:17 2014-04-01 18:49:35
[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페인트 업계 종사자의 근속연수가 우리나라 평균보다 2배 이상 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페인트 업계 종사자는 전년보다 4.8% 오른 평균 4975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잘' 나가는 기업일수록 연봉도 높았다.
 
1일 상위 5개 페인트 업체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1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KCC(002380)가 업계에서 가장 후한 연봉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KCC 임직원의 연봉은 5540만원으로 평균치를 500만원 이상 상회했다.
 
시장점유율이 높은 기업일수록 평균연봉도 높았다. 업계 2위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삼화페인트(000390)노루페인트(090350)의 평균연봉은 각각 5000만원, 5446만원으로, 업계 평균을 웃돌았다. 업계 4위 건설화학(000860)의 평균연봉은 4293만원, 5위 조광페인트(004910)는 4600만원이었다.
 
특히 업계 평균 근속연수는 10.97년으로 우리나라 근로자 평균보다 2배 이상 길었다. 이날 홍종학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기획재정부로부터 제출받은 '2012년도 OECD 회원국 노동시장 자료'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우리나라 근로자의 평균 근속연수는 5.3년에 불과했다.
 
건설화학과 조광페인트가 11.6년으로 5개사 중 가장 근속연수가 길었고, 노루페인트도 11년으로 5개 업체 평균 근속연수를 웃돌았다 . KCC와 삼화페인트는 각각 10.79년, 9.9년이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KCC를 제외한 4개 업체가 시가총액 1000~2000억원대로 회사 규모 대비 높은 연봉을 지급하고 있어 근속연수가 상대적으로 긴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5개 업체의 평균 여성 비율은 8.66%에 불과해 성비가 현저하게 차이를 보였다. 업체별로 보면 KCC, 삼화페인트, 건설화학의 여성 비율은 6~8%대로 10% 미만이었고, 노루페인트와 조광페인트는 각각 10.1%, 11.58%를 차지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도료 생산에 전문 인력이 필요해 근속연수가 상대적으로 긴 편"이라며 "업계에 익숙한 근로자를 계속 채용하기 때문에 계약직의 경우 기간이 만료돼도 인력을 다시 채용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 도료를 다루기에는 여성보다는 남성이 적합하기 때문에 남성 근로자가 다수이며, 여성의 경우 사무직이나 연구직 등 제한된 업종에 분포돼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등기이사의 1인당 평균 보수액은 노루페인트가 4억83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KCC와 삼화페인트가 각각 4억7700만원, 4억7400만원으로 엇비슷했고, 조광페인트는 2억6000만원, 건설화학은 9753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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