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튜닝산업, 규제개혁에 양지로 나올까
까다로운 규제에 음지서 활성화…규제 완화 계기로 양지화 조짐
2016-05-19 15:12:16 2016-05-20 14:14:24
[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정부의 부품산업 신성장동력화를 위한 튜닝·대체부품 관련 산업 규제 대폭 완화에 업계가 반색하고 있다. 그동안 규제에 발목잡혀 있던 튜닝 산업의 성장 계기가 되길 기대하는 분위기다.
 

지난 18일 국토부는 튜닝과 대체부품을 비롯한 전통적 자동차산업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할 계획을 발표했다기존 금지됐던 자동차 전체 외관에 대한 튜닝을 소유자 개성에 따라 변경이 가능하도록 승인 대상을 완화하고 인증받은 튜닝부품을 사용할 경우 아예 승인절차 자체를 면제한다는 계획이다.

 

또 세금문제로 튜닝이 불가능했던 동일 차체의 승합차(11인승)에서 승용차(9인승)로의 튜닝도 허용한다. 대체부품의 경우도 대상품목을 확대하거나 보험상품을 적용해 사용을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의 부품산업 신성장동력화를 위한 튜닝·대체부품 관련 산업 규제 대폭 완화에 업계가 반색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개최된 국내 최대 자동차 튜닝전시회 '서울오토살롱 2015' 전시장 전경. 사진/서울 오토살롱 사무국

  

기존 자동차관리법에 따르면 차량 소유자가 국토부령으로 정하는 항목에 대해 튜닝을 하려는 경우 시장, 군수, 구청장의 승인을 받아야했다. 여기에 승인 과정에서 각종 안전관련 규정에 제약을 받는 등 까다로운 절차 탓에 국내 튜닝 산업은 음지에서 이뤄지는 일이 빈번했다.

 

국내 튜닝 산업 규모는 해외 시장과 비교해 미미한 수준이다. 지난 2012년 미국과 일본 튜닝 시장이 각각 33조원, 13조원이었을 당시 국내 시장 규모는 5000억원 수준이 불과했다.

 

여기에 지난 2009년 이후 2013년까지 연평균 9%대를 유지하던 시장 성장률도 2013년 들어 4%대로 주저앉았다. 하지만 이번 규제 완화 조치에 따라 지난해 13000억원대에서 오는 201727000억원까지 확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허정철 한국자동차튜닝산업협회 사무총장은 "이번 조치가 그간 음지에서 행해지던 국내 튜닝산업을 양지로 이끌어 낼 수 있는 계기가 될것이라고 생각한다""협회 측오 오는 7월 열리는 국내 최대 자동차 튜닝 축제인 '서울 오토살롱' 등을 통해 업체들 교육에 나서는 등 적극 홍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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