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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보석(步石)] 2016년 9월의 보석(步石) 賞
지진 알림 프로그램 ‘지진의 알림’ 개발자
2016-10-11 09:01:17 2016-10-11 09:01:17
 
배우 ‘지진희’의 이름을 따서 만든 지진 알림 프로그램 ‘지진희 알림’의 개발자인 닉네임 ‘이프로부족’이 9월 ‘이달의 보석’으로 선정됐다. 이달의 보석은 지속가능 대학생 기자단 바람에서 지속가능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한 숨겨진 보석들을 찾아내기 위한 취지로 제정되었다. 보석이란 ‘디딤돌’과 같은 말로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바탕이 되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른다.
 
지난 달 12일 오후 8시 32분 경, 경북 경주에서는 역대 최강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다. 하지만 국민안전처의 대응은 부실했다. 지진이 발생하고 9분이 지나서야 재난 대비 문자를 보냈다. 또한 재난안전정보, 국민행동요령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국민안전처 홈페이지는 접속이 폭주하면서 3시간 동안 먹통이 됐다.
 
이어 19일 오후 8시 33분,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4.5의 지진에서도 국민안전처의 미흡한 대처가 반복됐다. 서버 처리 용량을 80배 늘렸다던 국민안전처 홈페이지는 지진 직후 2시간 동안 다운됐고, 8시 38분, 41분이 돼서야 경주 지역에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경주 이외 지역에는 지진 발생 12분이 지난 8시 45분이 돼서야 발송했다.
 
국민안전처의 늑장 대응에 비판들이 쏟아졌다. 국민안전처는 박근혜 정부가 세월호 참사 이후 각종 재난·재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출범시킨 기관이다. 그러나 역대 최고 규모로 발생한 지진에서 국민안전처의 대응은 미비했다. 더불어민주당 대표 추미애 대표는 “정부가 지진 대응 골든타임을 놓쳤다. 세월호 이후에 정부 시스템은 여전히 변하지 않았고, 국가기관 뿐 아니라 지상파 방송 또한 제 기능을 못했다. 국민이 지진상황에서 의존한 것은 SNS뿐” 이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21일 오전 발생한 지진에서는 ‘지진희 알림’ 프로그램의 알람이 기상청 지진 정보서비스 트위터 알람보다 빨랐다. ‘지진희 알람’은 한 네티즌이 개발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텔레그램’의 채널 알람 서비스이다. 배우 ‘지진희’의 이름과 비슷하다는 이유로, 지진에 관한 글이 자주 올라오는 ‘디시인사이드 지진희 갤러리’ 게시판에, 1분 안에 지진에 관한 글 20개가 올라오면 지진 발생상황으로 파악하고 사람들에게 지진 알림을 보내는 것이다. 
 
21일 오전 11시 53분 경주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3.5의 지진에 지진희 알림은 11시 54분에 작동됐다. 반면, 기상청 트위터는 이보다 3분 늦은 11시 57분에, 국민 안전처의 긴급재난문자는 오후 12시 4분이 돼서야 발송됐다.
 
지속가능 대학생 기자단 바람은 국민 안전처보다 신속하게 시민들에게 재난 상황을 전달한 ‘지진희 알림’ 서비스 개발자의 재치에 이달의 보석(步石)으로 선정했다.
 
 
 
이우진 baram.asia  T  F
 
 
 
**이 기사는 <지속가능 청년협동조합 바람>의 대학생 기자단 <지속가능사회를 위한 젊은 기업가들(YeSS)>에서 산출하였습니다. 뉴스토마토 <Young & Trend>섹션과 YeSS의 웹진 <지속가능 바람>(www.baram.asia)에 함께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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