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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소비주, 새정부 기대감에 탄력 받는다
탄핵인용 후 소비심리 회복 중…“유통업 탄력 받을 것”
2017-05-10 06:00:00 2017-05-10 06:00:00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새로운 정부가 출범 후 증권시장에서 내수 소비주의 상승세가 탄력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내수소비주로 분류되는 주요 업종들은 작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약세를 보였으나, 탄핵 인용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유통업 지수는 지난 3월10일 이후 9.2% 상승했고, 음·식료업 지수도 5.9% 올랐다.
 
이는 탄핵정국으로 인해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다시 회복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4월 소비자심리지수도 3년6개월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3.3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7년10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으나, 지난 4월 101.2로 회복했다.
 
이와 같은 소비 심리 변화는 과거 새 정부 출범 당시에도 같은 패턴을 보였다. 지난 2012년 1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9를 기록했으나, 박근혜 전 대통령이 부임한 2013년 1월 102로 상승했고, 2013년 3월에는 104까지 치솟았다.
 
이에 증권업계는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비심리 상승이 지속되고, 이마트(139480), 신세계(004170), 롯데쇼핑(023530) 등의 유통업체가 탄력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승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소비자심리지수를 통해 국내소비에 대한 시각이 바뀌고 있다”며 “내수 소비주를 5월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내다봤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 역시 "새로운 정부에 대한 기대가 강해지면서 소비심리가 회복됐다"며 "실물지표 개선까지 이어 질 경우, 내수에 대한 낙관론이 강해져 내수주의 상승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기업분석팀장은 “탄핵정국으로 소비자심리지수가 급락했었으나, 6개월만에 회복했다"며 "새로운 정부가 내수를 부양하고 올릴 수 있는 정책들, 내수경기 확장에 필요한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또 중국과의 사드 갈등도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새 정부가 들어서면 중국과의 정상회담이 예상되고 있고, 이로 인해 경제보복이 현재보다 완화될 소지가 충분하다”며 “내수정책과 더불어 외교 및 정치 컨트롤 타워의 재등장은 여러모로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탄핵 인용 후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있다. 사진은 쇼핑을 하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 사진/뉴시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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