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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 해치백 신형 '벨로스터' 화려한 부활
3년간의 TF팀 담금질…유니크함과 스포티함의 '완벽한 조화'
2017-11-29 08:00:00 2017-11-29 08:00:00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화려한 부활’ 경쟁이 치열한 자동차 업계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말이지만 현대자동차가 내년 출시 예정인 고성능 해치백 ‘신형 벨로스터’를 본 후 생각난 말이다. 한때 단종 검토까지 갔던 비인기 모델이 전담 테스크포스(TF)팀까지 꾸려지며 3년간의 담금질을 끝내고 새롭게 태어난 것이다. 신형 벨로스터는 디자인과 성능 모든 면에서 새롭게 바뀌었다.
 
현대차(005380)는 28일 강원 인제스피디움에서 신형 벨로스터 미디어 프리뷰를 진행했다. 현대차가 강조하는 신형 벨로스터의 가장 큰 특징은 유니크함과 스포티함의 조합이다. 신형 벨로스터는 랠리카의 역동적인 모습에 영감을 받아 개발된 기존 모델이 가진 디자인의 고유성을 유지하면서도 스포티함을 강조한 모습으로 탄생했다. 특히 유니크함을 강조하기 위해 기존 모델 대비 A필러를 조금 뒤쪽으로 이동시켜 차량의 앞부분을 길어 보이게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차체 루프의 윤곽선을 낮춰 쿠페와 비슷한 느낌의 비례감을 강조했다.
 
전면부는 캐스캐이딩 그릴을 신형 벨로스터에 맞게 입체적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범퍼는 입체적인 조형 요소를 적용해 전후면 모두 에어 커튼을 적용해 공력 성능을 높였다. 후면부는 기존 벨로스터의 독특한 개성이었던 센터 머플러를 계승 발전시켰고, 범퍼 하단에 리어 디퓨저를 적용해 스포티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특히 실내 디자인은 외관의 비대칭형 콘셉트에 어울리도록 운전자 중심의 스포티한 비대칭 레이아웃을 구성했다. 실제 탑승했을 때 센터페시아 등 실내 모든 디자인이 운전자를 향하도록 디자인돼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현대차는 사용편의성을 극대화한 인체공학적 설계가 적용된 입체적 형상의 센터페시아, 돌출형 내비게이션, 컴바이너 헤드업디스플레이(HUD) 등 운전에 몰입하는데 도움을 주는 다양한 요소들을 적용했다. 여기에 운전석의 착좌 높이는 기존보다 낮추고 클러스터는 높여 스포츠 쿠페를 운전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또 루프와 테일게이트의 경계라인을 기존보다 후방으로 이동시켜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았던 뒷좌석의 편의성을 높였다.
 
신형 벨로스터의 진정한 가치는 주행 성능에서 알 수 있다. 이날 현대차는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신형 벨로스터를 인제스피디움 서킷에서 주행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현대차는 신형 벨로스터에 젊은 감성으로 자신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고객들에게 운전의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다이나믹한 주행성능과 주행 몰입감을 높이는 감성 품질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신형 벨로스터는 카파 1.4 가솔린 터보와 감마 1.6 가솔린 터보 등 2개의 모델 라인업을 갖췄다. 이날 기자가 시승한 차량은 1.6 가솔린 터보였다. 두 모델 모두 7속 듀얼클러치변속기(DCT)를 장착해 민첩한 변속을 가능하게 했고 운전의 즐거움을 느끼고자 하는 고객들을 위해 1.6 가솔린 터보 모델에 6속 수동변속기를 적용했다.
 
운전석에 앉는 순간 먼저 엑셀을 밟아 엔진 소리를 확인했다. 현대차는 기존 모델에 세계 최초로 적용했던 엔진사운드 이퀄라이징 기술인 ‘엑티브 사운도 디자인’ 시스템을 개선해 신형에도 적용했다. 웅장하면서도 귀에 거슬리지 않는 엔진 소리가 마음에 들었다. 현대차는 또 감마 1.6 가솔린 터보 모델의 경우 1500rpm구간에서 최대토크를 발휘할 수 있도록 엔진을 개선해 저속영역에서의 가속성을 높였고 2000~4000rpm구간에서는 현대차 최초로 오버부스트 제어 기능을 통해 최대토크를 넘어서는 힘을 발휘해 실용영역에서 가속 응답성을 높였다.
 
신형 벨로스터 개발을 총괄한 김영현 현대차 상무는 “신형 벨로스터는 유니크함에 스포티 요소를 더한 디자인뿐만 아니라 다이나믹한 주행 성능에 운전의 몰입감을 높이는 다양한 사양을 통해 뛰어난 밸런스를 갖춘 진정성 있는 모델로 개발됐다”고 말했다. 한편 신형 벨로스터는 내년 1월 미국에서 열리는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전세계에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며 이후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각 지역별로 순차적으로 판매를 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 신형 '벨로스터'가 28일 위장랩핑을 하고 강원 인제스피디움 서킷에 서 있다. 사진/현대차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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