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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주간동향)비트코인 1천만원대 '급락'…백트·IFRS 여파?
2019-09-25 11:19:24 2019-09-25 11:19:24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하루 사이 급락하며 1000만원대를 기록했다. 주요 암호화폐들도 일제히 하락장을 보이고 있다.
 
25일 오전 9시 기준 빗썸에서 비트코인(BTC)은 전날보다 9.65% 하락한 1043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BTC 가격은 이날 가빠른 하락세를 보이며 새벽 한때 1000만원을 밑돌기도 했다. 가격 급락 이유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지난 24일 백트(Bakkt)의 비트코인 선물 출시가 가격 상승을 이끌지 못한 실망감이 컸고, 최근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 산하 국제회계기준(IFRS) 해석위원회의 암호화폐 회계 처리 기준이 뒤늦게 전해지면서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나왔다. IFRS 해석위는 지난 6월 회의에서 암호화폐를 금융자산이 아닌 무형·재고자산으로 취급해야 한다고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알트코인 역시 하락세다. 이더리움(ETH)는 전날 대비 14.94% 떨어진 20만3900원, 리플(XRP)은 10.69% 하락한 284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캐시(BCH)와 라이트코인(LTC)은 28만7400원, 6만7000원으로 각각 16.7%, 15.24% 하락했다. 이오스(EOS)와 비트코인에스브이(BSV)는 20% 가까이 가격이 떨어진 모습이다. EOS는 전날보다 20.49% 하락한 3481원, BSV는 20.79% 내린 10만4000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비트코인 시장 주간(9월19~25일) 차트. 사진/코인마켓캡
 
국제 BTC 가격도 8000달러대까지 밀려났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서 BTC 가격은 10.96% 떨어진 8685.8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ETH는 16.06% 하락한 169.76달러, XRP는 12.23% 하락한 0.23달러에 거래 중이다. 테더(USDT)와 BCH, LTC는 각각 1.00달러, 227.44달러, 56.19달러로 전날보다 0.01%, 22.40%, 16.45%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전주 대비 가격이 상승한 암호화폐는 제로엑스(ZRX) 정도다. 업비트 기준 제로엑스 가격은 전주보다 3.07% 올랐다. BTC는 전주와 비교하면 13.64% 가량 하락했다. 이에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2250억5300만달러(약 269조5167억원)로 줄었다. 암호화폐 정보제공업체 알터너티브가 추산한 이날 크립토공포탐욕지수는 전날보다 2포인트 떨어진 39포인트, '공포'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100에 가까울수록 투자자들이 시장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보이고 있다는 의미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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