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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체균열' 보잉 항공기 13대 내년 1월 수리완료
'피클포크' 균열발생…부품 완전 교체방식 수리
2019-11-11 15:00:07 2019-11-11 15:00:07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동체균열이 발견된 국내 항공사들의 보잉 737NG 항공기 13대에 대한 수리가 내년 1월쯤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수리기간은 1대당 약 2주로 대한항공과 진에어는 국내 대한항공 정비고에서, 제주항공, 이스타항공은 현재 보잉사와 수리장소를 협의 중이다. 해당 항공기에 대한 수리는 부품을 완전 교체 방식으로 이뤄진다. 
 
국토교통부는 현재 결함 항공기의 운항을 즉시 중단하고 이달 25일까지 국내에서 운항 중인 B737NG 항공기 전수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국내에서 운항 중인 B737NG 150대 중 100대를 조사한 결과 총 13대의 기체에서 동체균열이 발견됐다. 구체적으로는 △대한항공 5대 △진에어 3대 △제주항공 3대 △이스타항공 2대 등이다.
 
1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대한항공 격납고에서 최근 보잉 기종에서 잇따라 결함이 발견된 가운데 보잉737NG 동체 균열과 관련해 항공기 수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토부 관계자는 "동체 균열이 발생된 13대에 대해서는 보잉사에 균열정보를 보내 기술검토 및 자문을 받고 있다"며 "제작사에서 긴급수리팀을 보내 지난 1일부터 순차적으로 수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이달 25일까지 누적비행횟수 2만회 미만 항공기 50대에 대해서도 모든 점검을 마칠 계획이다. 
 
이날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격납고에서 이수근 대한항공 기술부문 부사장은 이번 결함의 원인을 '피로(fatigue) 운항'으로 추정했다. 균열이 발생한 구조물 일명 피클포크(Pickle Fork)는 비행 과정에서 외부 공기 압력에 항공기 날개 접합부가 부러지지 않게 돕는 장치다. 다만 피클포크는 기내에 위치해 운항 과정에서 공기저항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는 부품이다.
 
김경욱 국토부 2차관은 "이번 점검 시 문제가 없는 보잉 737NG 항공기도 미국 FAA 기준에 따라 누적비행횟수 3500회 이내에 균열 여부를 반복 점검하도록 관리할 것"이라며 "향후 항공사에서 신규 737NG 도입 시 균열 점검을 선행하도록 해 문제없는 항공기만 등록을 허용하겠다"고 말했다. 
 
 
임동신 대한한공 상무가 1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대한항공 격납고에서 최근 보잉 기종에서 잇따라 결함이 발견된 가운데 취재진들에게 동체와 날개를 연결하는 구조물 피클포크(Pickle Fork)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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