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공동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민영빈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단일화에 전격 합의한 가운데, 안 후보는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민주당도 다당제를 위한 정치개혁에 함께 해줄 것을 당부했다. 두 사람은 대선 이후 합당에 합의하고, 대선 승리시 인수위 단계부터 공동정부를 꾸리겠다고 선언했다.
두 사람은 3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단일화 관련 공동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안 후보는 국민의힘과 합당하게 되면 자신이 줄곧 주장했던 '다당제' 소신에 위배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저는 다당제가 제 소신임을 다시 한 번 밝힌다"고 반박했다. 그는 양당제의 한계와 문제점을 언급하며 △선거구제를 포함한 선거제도 개혁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제 도입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헌법재판소 판결부터 보는 게 순서"라며 "위헌 소지가 없다면 선거법을 통과시켜서 다음 대선부터는 후보 단일화 필요 없는 바람직한 대통령 선거제도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안 후보는 민주당이 추진 중인 정치개혁안에 진정성이 있기를 바란다고도 전했다. 그는 "(다당제가 소신인)그런 입장에서 민주당도 (발표한 정치개혁안에)진정성을 갖고 있다고 믿고 싶다"며 "민주당도 선거의 승패와 관계없이 민주당이 얘기한 다당제가 기반이 되는 국회의원 선거구제 개편과 대통령선거제 개편, 권력구조 개편을 함께 합의해 진행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대통령 사전투표일까지 하루, 본 선거일까지 6일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안 후보 지지층을 어떻게 설득할 것이냐는 질문에 윤 후보는 "공약은 차이가 있는 부분이 있다"면서도 "단일화하고 합당해서 정부를 함께 운영하는 건 서로의 차이를 논의해 극복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가는 것이라는 취지로 봐주시고, 서로 다른 부분들은 저희들이 서로 의견들을 잘 조율해가면서 하겠다"고 답했다.
안 후보는 "인수위가 (그래서)있는 것"이라며 "인수위는 공약을 갖고 실행이 가능한지, 재정을 추계해서 정확히 재정을 가지고 실행이 가능한지를 점건한다"고 했다. 아울러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에)각자 전문가들이 있다"며 "함께 인수위에서 논의해서 하면, 보다 더 좋은 대한민국을 위해 좋은 안이 나올 시너지가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민영빈 기자 0empt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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