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5명의 가족이 함께 살고있는 50대 주부 B씨는 셀프계산대를 사용하지 않는다. 가족들이 많은 만큼 한번 장을 보면 다양한 상품들을 대량으로 구매하게 되는데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본인이 일일이 바코드를 스캔하면 일반 매대 이용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유통업체가 아닌 보안업체가 나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자회사인 글로벌 시큐리티 기업 한화테크윈이 15일 '자동계산대(ACO, Auto Check Out)'를 개발해 출시하고 무인매장 솔루션 사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자동계산대는 컨베이어 벨트 위에 상품을 올려놓으면 기기가 상품의 바코드를 자동으로 인식하는 형태의 무인계산기다. 다수의 센서와 카메라가 위치, 방향에 상관없이 자동으로 상품의 바코드를 인식하기 때문에 소비자가 일일이 바코드를 찾아 찍을 필요가 없다.
관련 업계는 글로벌 무인계산대 시장 규모가 약 35억달러에 달하며 향후 3년간 연평균 9%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무인계산대 운용 점포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며 현재 약 10만대 이상의 무인계산대가 설치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화테크윈 관계자가 '자동계산대(ACO)' 사용법을 시연하고 있는 모습. 사진/한화테크윈
한편 이날 한화테크윈은 글로벌 머신비전 기업 코그넥스와 무인매장 사업 추진 및 신기술 기반 리테일 관련 사업분야 협력을 목적으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영상기반 바코드 인식 기술 및 딥러닝 이미지 인식 기술을 활용한 무인계산대 개발 △무인매장 관련 솔루션 개발 △글로벌 영업망 구축 △머신비전 카메라 사업 협력 등을 통해 무인매장 사업 확대에 나선다.
한화테크윈은 주력 사업인 영상보안 분야와 연계해 상품의 도난, 분실 등 매장 내 각종 사고를 방지함은 물론, 지능형 영상분석을 통해 매장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들을 제공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한화테크윈의 핵심 역량인 영상보안 분야와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며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인 만큼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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