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핼러윈데이를 하루 앞두고 "자칫 인파가 밀집한 상황에서 감염이 전파되면, 대규모로 확산될 여지가 충분하다"고 우려했다.
정 총리는 30일 경북 안동 경북도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다양한 복장으로 분장을 하고 즐기는 핼러윈 행사의 특성상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젊은이들은 가급적 핼러윈 모임이나 행사를 자제해 주시기 바라며,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여 스스로 안전을 지켜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요청했다.
또 "식약처 등 관계부처와 지자체에서는 핼러윈데이가 대규모 확산의 발원지가 되지 않도록 방역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이날 중대본 회의를 처음 진행했던 대구·경북을 다시 찾았다.
정 총리는 "당시 하루 확진자가 최대 900명이 넘을 정도로 매우 위태로웠지만, 국민적 연대와 협력으로 무사히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며 "대구·경북에서의 소중한 경험은 현재까지도 우리가 코로나19와 싸워나가는데 큰 자산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 주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 추세에 대해 "병원과 요양시설 이외에도 가족과 지인모임, 학교, 직장, 골프모임 등 일상 생활 속에서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 같은 양상이 계속되면 언제 다시 대규모 확산세가 촉발될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방역의 고삐를 더욱 단단히 쥐고 긴장을 늦춰서는 안되겠다"고 당부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30일 오전 경북 안동시 경북도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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