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후보가 7일(현지시간)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승리하면서 선거인단 273석을 확보, 제46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다. 우리 정부도 바이든 후보 측의 동향 파악을 위한 본격적인 외교 활동에 돌입한다.
바이든 후보는 대표 5일째인 이날 대선 승리에 필요한 선거인단 과반 270명을 확보하며 대선에 승리했다. 그는 20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펜실베이니아 개표 95% 상황에서 막판에 도널든 트럼프 대통령을 추월했다. 이날 6명이 걸린 네바다에서도 바이든 후보가 승리했다.
CNN방송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현재까지 선거인단 279명을 확보했으며 조지아(16명)와 애리조나(11명)에서도 승리를 이어가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승리 확정 소식 이후 "우리의 위대한 나라를 이끌도록 미국이 나를 선택해줘 영광"이라며 "분노와 거친 수사를 뒤로 하고 국가로서 하나가 될 때"라고 강조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성명서에서 "이번 선거가 전혀 끝나지 않았다는 게 단순한 팩트"라며 "(바이든 후보가)거짓 승자 행세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불복 입장을 분명히 하며 소송전을 예고한 상태다.
우리 정부의 외교 활동도 분주해질 전망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한미 현안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하는 등 "한미관계를 더 굳건히 다지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날 강경화 장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의 초청으로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강 장관은 9일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진행한다. 11일까지는 워싱턴D.C.에 머물며 외교 동향을 파악할 예정이다.
강 장관은 출국길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한미관계는 지금 좀 민감한 시기이긴 하지만 늘 소통하는 것이고, 한반도 정세나 한미현안에 있어서 기회가 있으면 또 시기와 상관없이 한미 장관 차원에서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번 방미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안보 요직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인사들을 접촉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두루두루 의회나 학계 쪽 인사들을 좀 많이 만나서 민감한 시기이긴 하지만 한미관계를 더 굳건히 다지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서 유익한 대화를 많이 나누고 올 생각"이라고 말했다.
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델라웨어주 웰밍턴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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