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자체 매립지 영흥도에 건립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 확인, 인천에코랜드 친환경 운영, 권역별 자원순환센터 선정
2020-11-12 15:12:03 2020-11-12 17:13:15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박남춘 인천시장이 수도권매립지를 대체할 자체 매립지 부지를 영흥도에 짓겠다고 발표했다.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 의지를 다지고 자체 매립지와 권역별 자원순환센터를 갖춰 친환경 자원순환도시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박 시장은 12일 “우리부터 우리의 쓰레기를 스스로 처리할 수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며 “우리 내부로부터 발생지 처리 원칙에 입각한 환경정의를 바로 세울 때 수도권 2500만의 쓰레기를 떠안는 도시, 직매립이라는 후진적 자원순환 정책을 이어가는 도시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칭 인천에코랜드라 명명한 자체 매립지는 인천연구원 연구용역을 거쳐 옹진군 영흥면으로 선정했다. 인천에코랜드는 기존 매립시설과는 달리 지하 30~40m 깊이에 소각재를 매립하고, 상부는 밀폐형 에어돔을 설치해 먼지조차 날리지 않도록 건립된다. 
 
자원순환센터도 기존 광역 소각시설인 송도·청라는 승인 규모를 축소하는 현대화 사업을 추진한다. 중구와 남동구, 부평·계양구에 각각 250~350톤의 처리용량을 갖춘 자원순환센터를 신설하고, 강화에 45톤 규모의 자원순환센터 예비후보지를 선정했다. 
 
인천시는 향후 인천에코랜드와 자원순환시설 설립에 따른 시민들의 걱정과 우려를 불식시키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자원순환시설은 최첨단, 친환경 선진기술을 도입한 소각시설로 설계기준을 법적기준보다 더욱 강화해 법적 유해물질을 정상수치 이내로 최소화하고, 악취와 굴뚝연기를 제어해 쾌적한 시설로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시는 인천에코랜드를 비롯해 자원순환시설을 설치하는 지역에 대해 지역경제 활성화, 다양한 편익시설 등 과감한 인센티브 지원을 추진할 방침이다. 지역발전기금을 매년 지원하고 근린공원·체육시설 등 주민편익시설을 설치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계획이다.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주민 숙원사업을 위한 재원 지원에도 나선다.
 
인천시는 이날 발표한 예비후보지에 대해 주민들의 공론화 합의나 입지선정위원회 논의 등 지속적인 소통과 협의 과정을 거쳐 자원순환시설 조성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박 시장은 자체매립지에 대해 “인천에코랜드는 소각과 재활용을 거치고 남은 최종·최후의 소량 소각재와 불연성  폐기물만 매립하는 그야말로 친환경 시설”이라며 “인천에코랜드라는 임시 명칭은 시민 여러분께 해를 끼치지 않을 친환경, 친시민적 시설로 조성하겠다는 인천시의 의지를 담은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12일 인천시청 공감회의실에서 친환경 에코랜드 및 자원순환센터 기본 추진구상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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