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 3분기 영업익 1277억…전년비 500% 증가
역대 분기 최대 실적 달성…누적 매출 지난해 전체 돌파
2020-11-16 16:44:04 2020-11-16 16:44:04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코로나19 팬데믹 속 주력 제품의 글로벌 처방 확대에 힘입어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634억원, 영업이익 1277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64%, 500%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 역시 28%를 기록하며 높은 수익성을 시현했다. 
 
이로써 셀트리온헬스케어는 3분기 누적 매출액 1조2406억원을 달성하며 지난해 연간 매출(1조1009억원)을 일찌감치 뛰어 넘었다. 회사 측은 램시마와 트룩시마, 허쥬마 등 주요 제품의 유럽 내 안정적인 처방과 함께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빠르게 처방이 확대된 것이 실적 개선의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 셀트리온헬스케어 실적 성장의 핵심 요인으로 손꼽히는 트룩시마는 미국 출시 11개월만인 지난 9월 시장점유율 20.4%를 달성하며 빠르게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제품 경쟁력과 더불어 셀트리온헬스케어와 북미 지역 파트너사인 테바(TEVA)의 마케팅 및 유통 전략의 시너지가 발휘된 결과로 평가된다.
 
또 아시아, 중남미 등 성장시장에서의 꾸준한 매출 증가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동사의 사업은 주로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나, 전 세계 100개 이상의 국가에 의약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중 아시아, 중남미 지역은 제약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시장으로, 특히 일본 시장에서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허쥬마는 일본 트라스투주맙 시장의 90%를 차지하는 유방암 3주요법 허가 이후 1년 만인 올 3분기에 시장점유율 39%(IQVIA 기준)를 달성했으며, 허쥬마 출시 이후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먼저 시장에 진출한 램시마의 점유율도 빠르게 상승 중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7월 전체 적응증에 대해 EMA 허가를 획득한 램시마SC(인플릭시맙 피하주사제형) 역시 유럽 출시국을 확대하고 있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램시마SC는 인플릭시맙 제제 중 유일한 SC제형으로 램시마와 함께 듀얼 포뮬레이션(Dual Formulation)의 강점을 지니고 있으며, 코로나19 감염 우려 없이 집에서 자가투여가 가능한 점 등이 처방 확대를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시장 규모가 큰 미국, 유럽에서의 처방 확대뿐 아니라 제약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 중남미 등 다른 글로벌 지역에서의 제품 판매가 늘면서 3분기 누적 매출 1조2000억원 돌파라는 기록적인 성과를 달성했다"라며 "본격적인 유럽 시장 확대를 앞두고 있는 램시마SC를 비롯해 현재 유럽에서 허가 승인 절차가 진행 중인 'CT-P17(아달리무맙 바이오시밀러)' 등 후속 제품 준비가 차질 없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인 실적 성장을 달성해 글로벌 종합생명공학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