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의 '11.19 전세대책'에도 전국 아파트 전셋값이 64주 연속 오르는 등 최악의 전세난이 이어지고 있다. 전국 아파트의 전세가격 상승률은 11월 넷째 주도 셋째 주와 동일하게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종합부동산세 부담에 대한 우려 등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전국 매매가격 상승률은 주춤한 모습이다.
26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1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번주(23일 기준)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0.3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한국감정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고 수준이다. 같은 기간 지방 아파트 전셋값은 0.34% 상승하는 등 주간 기준 역대 최고치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의 전셋값은 0.15% 올라 74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전세난 해소를 위한 주거안정 지원방안이 지난 19일 발표됐지만, 저금리 장기화에 청약 대기수요, 실거주 의무 강화 등으로 매물부족현상이 지속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은 서초·송파·강동(0.23%), 강남·동작·마포구(0.20%), 용산구(0.16%), 성북구(0.14%) 등이 전주와 같거나 비슷한 수준의 상승률을 보였다. 경기는 0.28% 오르는 등 전주(0.27%)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지역별로는 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지정된 김포시(1.01%)를 비롯해 고양 일산동구(0.46%)·덕양구(0.46%), 광명시(0.39%)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인천은 0.38% 올라 전주(0.52%)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지방의 경우는 세종(1.36%), 울산(0.75%), 대전(0.49%) 등이 전주보다 상승했다.
이번주 전국 아파트값은 0.23% 상승에 그치는 등 전주(0.25%)보다 오름폭이 다소 축소됐다. 서울 아파트값은 4주 연속 0.02%의 상승률을 보였다. 강남구(0.03%)는 재건축 추진 기대감으로 전주 보합에서 상승 전환했다.
서초구(0.02%)는 15주간 이어진 보합세를 끝내고 오름세로 돌아섰다. 송파구(0.02%)는 신천동 일부 재건축과 잠실동 대단지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2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평균 0.3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동대문구의 한 공인중개업소.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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