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증하는데다 비수도권에서도 확산세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6일 0시 현재,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599명, 해외유입 32명 등 63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수도권과 영남 지역 등을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늘고 있는 추세다.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소재 펠리스요양원에서 전수검사를 통해 종사자와 입소자 20명이 추가 확진됐다. 확진자 20명 중 7명은 종사자, 13명은 입소자로 집계됐다.
방역당국은 지난 4일 펠리스요양원에서 근로한 파주 거주 요양보호사가 확진된 이후 요양원 입소자 및 종사자 68명을 전수검사한 바 있다. 고양 펠리스요양원과 관련된 경기도의 누적 확진자는 25명으로 증가했다.
양평군 개군면에서도 새 집단감염이 파악됐다. 개군면에서는 5일 하루만 25명이 확진되는 등 지난 1일부터 닷새간 39명의 주민이 확진됐다. 첫 확진자 가족과 이웃 주민, 면사무소 근처 식당 주인과 다방 주인 등이 있다. 일부는 지난달 21일부터 기침과 열감 등의 증상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영남권의 확진자도 증가세가 가파르다. 부산에서 4일 오후 2명, 5일 오전 27명, 5일 오후 8명, 6일 오전 32명이다.
확진자들은 대부분 부산 내에서 집단 감염이 진행되고 있는 곳과 관련된 'N차 감염'으로 확인된다. 부산 진구 초연음악실 확진자는 이날 154명까지 누적됐고 사상구 학장 성심 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는 16명이 됐다.
학장 성심 요양병원의 경우 현재 2개 병동이 코호트 격리돼있다. 해당 병원 확진자는 환자 4명, 직원 3명이며 나머지는 n차 감염으로 확인됐다.
사상구 반석교회와 관련한 총 확진자도 42명, 신라대학교 관련 감염의 경우 11명으로 한 기업의 직원 간 소모임을 통한 감염도 5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부산에서 5∼6일 주말 동안 나온 감염자 대부분이 가족·지인이나 직장 등 실내 공간을 통한 접촉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가 64명으로 집계됐다. 1명은 해외입국자이고, 나머지 4명은 감염원을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태다. 접촉 사례 중 가족 간 접촉은 24건, 지인과의 접촉 16건, 직장 접촉은 24건이다.
확산세 급증으로 인해 병상 부족이 우려된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지정 중증환자 전담 치료병상이 없는 곳은 대전·충북·충남·전북 등 4곳이다.
이 가운데 충북에는 지정 병상 말고도 즉시 입원할 수 있는 일반 중증환자 병상이 2개 있으나 대전과 충남, 전북 등 3개 시·도에는 중증환자가 입원할 수 있는 일반 중증환자 치료병상도 없다.
지난 1일 오전 부산 사상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선 채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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