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재테크)주식고수 추천 블로그 공통점은 ‘인사이트 부자’
투자아이디어 가득한 보물창고…종목분석부터 생각 폭 넓혀주는 글까지
2021-02-16 12:00:00 2021-02-16 15:56:13
[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대개, 책을 쓰는 것은 전문가의 영역에 속하지만 블로그는 다르다. 누구나 자기 생각을 글로 정리해 누구라도 볼 수 있게 인터넷 상에 공개할 수 있다.
 
그래서 누구나 블로거가 될 수 있지만 수많은 이가 반복해서 찾는 블로그는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빛나는 분석과 정보로 가득한 블로그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 문제는 그런 블로그가 나 모르는 데 숨어있다는 것이다. 
 
지난주 주식 서적에 이어 이번에는 고수들이 애정하는 블로거는 누구인지 추천을 받았다. 블로그를 보지 않는다는 고수도 많아 추천인은 6명으로 줄었다.    
 
종목분석은 물론 생각 폭 넓히는 글 넘쳐
 
투자 블로그는 수도 없이 많을 텐데 이번에도 중복된 추천 블로그가 있었다. 가장 많은 지목을 받은 블로거는 추천서적 목록에도 포함됐던 <스스로 좋은 투자에 이르는 주식공부>의 저자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이다. 자동차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충분히 유명하지만 투자자들에게는 그에 못지않게 ‘와이민’이란 아이디로 유명하다. 그가 운영하는 블로그 ‘와이민, 투자자로서의 삶(blog.naver.com/yminsong)’ 때문이다.
 
이 블로그에 대한 소개는 박동흠 회계사의 “주식투자를 위한 다큐와 예능을 모두 아우르는 풍부한 포스팅”이라는 문구가 적당해 보인다. “다양한 투자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경제블로그의 끝판왕”이라고 추천한 정채진 씨도 같은 맥락이다. 최준철 대표는 “현직 애널리스트의 전문성과 정통 투자자로서의 시각이 잘 어우러진 콘텐츠가 충만하다”고 소개했다. 
 
3명 추천 블로그가 또 있다. 박동흠 회계사의 말대로 “투자와 경제 전반에 관한 인사이트 가득한 포스팅이 홍수를 이루는” ‘피우스의 책도둑 & 매거진(blog.naver.com/jeunkim)’이다. 정연빈 이사는 “초보자에겐 좀 어려울 수 있지만 매거진에 걸맞은 다양한 내용이 많다”고 추천했다. 
 
피우스의 책도둑 & 매거진의 또 하나 빛나는 장점은 해외 유명 저널의 기사를 번역해서 실어준다는 점이다. 최근의 뜨거운 이슈와 그에 관한 기사가 많아 글로벌 전문가들의 시각을 엿볼 수 있다. 홍춘욱 대표는 “최근 금융시장을 달군 공매도 사태에 대해서도 손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준철 대표와 박동흠 회계사가 동시에 추천한 블로그는 ‘초대현대농업의 블로그(blog.naver.com/jyt4159)’다. “기업분석과 관련한 생각의 폭의 넓혀주는 글이 가득”한 블로그다. 이곳에는 블로거 본인이 관심이 많은 종목 분석 글이 많은데 거의 모두가 저평가 가치주라는 공통점이 있다. 뚜렷한 근거에 기반한 분석이 많아 투자자들이 저평가 종목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방문하는 귀한 공간이기도 하다.  
 
‘Hodolry의 블로그(blog.naver.com/hodolry)’는 정연빈 이사와 최준철 대표가 추천했다. 재무분석 위주의 다양한 투자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지만 그중에서도 반도체에 특화돼 있다. “반도체 박사의 관련 산업 설명이 이해를 돕는다.”
 

추천인 6명 중 3명이 중복 추천한 블로그 '피우스의 책도둑 & 매거진'과 '와이민, 투자자로서의 삶' <사진/ 블로그 갈무리>
 
 
업종 지표부터 공모주 분석까지
 
투자자에겐 특정 종목을 찍어주기보다 경제와 산업, 특정이슈를 분석한 글에서 큰 도움을 받는 경우가 많다. 
 
정채진 씨가 추천한 두 블로거가 여기에 해당할 것이다. ‘James Lee Advisors (blog.naver.com/ionia17)’는 경제, 산업, 기업을 분석한 리포트 중 좋은 내용 또는 관심을 가질 만한 리포트를 정리해 올려주는 블로그다. 
 
재콩의 ‘기쁠수록 춤을 춰라 슬플수록 농담을 하라(blog.naver.com/jakojako)’는 좀 더 특별하다. 각 산업별로 투자의 지표가 될 정보를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해서 추세를 알 수 있게 도와주는 친절한 블로그다. 일반인이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데이터를 표와 그래프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매우 가치가 높다.
 
특히 톱다운(Top-down) 투자자에겐 즐겨찾기해 놓아야 할 곳이다. 블로그와 함께 운영되는 인터넷카페 ‘지표상회(cafe.naver.com/indistore)’에 데이터가 올라온다. 재콩은 본명 고재홍으로 <현명한 투자자의 지표 분석법>이란 책도 출간했다. 
 
정연빈 아이투자 이사는 박동흠 회계사의 블로그인 ‘박회계사의 투자이야기(blog.naver.com/donghm)’를 추천했다. 기업의 재무회계 지식은 물론 공모주가 나올 때마다 분석 글을 업데이트하기 때문에 공모주 투자자들에겐 필수 블로그라고 할 수 있다. 
 
‘바람의 숲’ 김철광 씨는 현업 매니저와 개인 투자자의 블로그를 함께 추천했다. ‘농구천재의 블로그(blog.naver.com/tosoha1)’는 슬기자산운용의 송근용 CIO가 운영하는 블로그로 글 하나하나마다 깊게 생각해 볼 인사이트가 넘친다. ‘한국증권분석(blog.naver.com/scl8735)’은 정통 가치투자자로 알려진 ‘아미리’의 블로그다. 투자아이디어가 많은 블로그다. ‘盡人事待天命(blog.naver.com/k764676)’은 전업투자자이자 팟캐스트 ‘주공남’의 진행자였던 ‘선진짱’이 운영하고 있다.
 
홍춘욱 대표가 추천한 ‘지민지호아빠의 블로그(blog.naver.com/ksi0428)’는 <마법의 연금 굴리기>의 저자 김성일 씨가 연 곳이다. 자산배분과 관련한 다양한 이슈를 일상적인 말로 설명해주는 곳이다. ‘붉은노루, 파란 우즈베키스탄(blog.naver.com/okcoh)’ 블로그는 “책 좋아하는 30대 직장인의 재테크 분투기, 2030세대의 생각을 접할 수 있는 귀한 창구”라고 소개했다.
 
 
*추천인 명단 <가나다 순>
 
김철광 '바람의숲'
박동흠 현대회계법인 이사 
정연빈 아이투자 이사
정채진
최준철 VIP자산운용 대표
홍춘욱 EAR리서치 대표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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