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지현기자]지난 9일 금리가 17개월 만에 인상되면서 재테크 전략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금리인상이 지속될 경우 예금은 단기상품으로 대출은 고정금리로 가는 것이 유리하다.
예금의 경우 '단기'여야 높아지는 예금 금리 혜택을 빨리 누릴 수 있고 대출금리가 '고정'돼야 조금이라도 낮은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리 인상이 언제까지 어느 정도 오를지에 따라 잘 따져볼 필요가 있다.
◇ 예금..3개월 정기예금이 적당
예금의 경우 기준금리 인상이 더 있을 것을 대비해 단기로 가입하는 게 유리하다.
윤재섭
기업은행(024110) 팀장은 "또다시 기준금리 인상이 되기까지 어느 정도 기간이 걸리기 때문에 오른 금리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3개월 단기 예금 상품이 적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1개월 단위의 초단기 상품은 오히려 불리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정성진 국민은행 PB팀장은 "1개월 예금금리의 경우 3개월 예금금리와의 차이가 0.4%포인트 이상나기 때문에 금리 상승을 감안하더라도 1개월 상품보다는 3개월이 유리하다"고 권고했다.
하지만 기준금리 상승이 곧바로 예금 금리상승으로 직결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대다수의 은행들이 기존에 예금 금리를 조금씩 올려놓은 상태라 금리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국민은행의 경우 12일 새로 책정된 금리수준이 1개월· 3개월 정기예금의 경우 0.1% 올랐고 6개월은 0.02%, 1년은 0.06% 오르는데 그쳤다.
한 은행권 전문가는 "세계 금융위기 이후 은행에 자금이 넘쳐나는 상황이다"며 "수요-공급 측면에서 금리가 결정되기 때문에 기준금리가 오른다고 꼭 금리 오르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승안 우리은행 PB팀장은 "실질적으로 예대마진을 줄이기 위해서 대출금리는 빠르게 오르고 예금금리는 천천히 오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대출..단기는 변동, 장기는 고정금리로
금리 인상기에는 이자 비용이 커지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기존의 대출을 갚는 것이 유리하다.
전문가들은 최대한 현금을 확보해 대출금을 갚고 남은 대출은 '고정금리'로 바꾸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추가적인 대출이 필요한 경우에는 대출 받을 기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단기대출의 경우 변동금리가 유리하다.
현재 변동금리와 고정금리의 금리차가 현재 0.4%에서 최대 1%포인트 정도 차이가 난다. 단기일 경우 아직까지는 변동금리가 더 저렴하다는 얘기다. 변동금리 상품의 경우 양도성예금증서(CD)연동대출이나 코픽스 상품이 있다.
장기 대출일 경우에는 금리 상승기에는 고정금리가 유리할 수 있다. 대출의 경우 주택담보대출이 대부분이라 고정금리 대출이나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을 이용해도 좋다.
윤재섭
기업은행(024110) 팀장은 "보금자리론의 경우 최장 30년까지 고정금리 선택할 수 있다"며 "변동금리를 선택할 경우에는 최소한 1년짜리를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뉴스토마토 안지현 기자 sand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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