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가 5년 만에 정부가 주관하는 세월호 참사 추모식에 참석했다. '위로'를 위해 참석했다고 밝힌 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유가족들이 요구한 '세월호 특검' 등에 대해선 답을 피한 채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주 권한대행, 이종배 정책위 의장 등 당 원내부대표단 소속 의원 20여명은 16일 경기도 안산 단원구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7주기 기억식에 참가했다.
국민의힘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정부가 주관하는 공식 세월호 추모식에 모습을 비추지 않았다. 당 지도부가 공식 세월호 추모식에 참석한 것은 2016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던 당시 원유철 원내대표 이후 5년 만의 일이다.
주 권한대행은 기억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공감하고 위로하고 치유하고 통합하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주 권한대행은 세월호 관련 법 개정 촉구 등에 대해선 침묵했다. 그는 세월호 유가족들이 '세월호 참사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 후보 추천과 '특별법'(사회적 참사의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 시행령 개정을 도와달라고 촉구한 데 대해 "현안은 이야기하지 않겠다"며 자리를 피했다.
국회는 지난해 12월 '4·16 세월호참사 증거자료의 조작편집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국회 의결 요청안'을 통과시켰다.
국민의힘은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후보추천위원회 위원으로 구충서 법무법인 제이앤씨 대표변호사와 한석훈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추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남준 법무법인시민 대표 변호사와 최정학 민주주의 버박연구회 회장을 추천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이 16일 오후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7주기 기억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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