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미국 화이자사와 직계약한 코로나19 백신 물량 중 일부가 국내에 도착했다. 해당 물량은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75세 이상 고령층과 노인시설 입소·종사자 등의 접종에 쓰일 예정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21일 오전 8시40분쯤 화이자 백신 25만회분(12만5000명분)이 UPS 화물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화이자와 구매계약을 체결한 물량은 총 2600만회분(1300만명분)이다. 이 중 현재까지 국내에 인도된 물량은 175만회분(87만5000명분)이다.
나머지 백신은 오는 28일 25만회분 추가로 들어올 예정이다. 이어 5월에는 175만회분, 6월 325만회분이 각각 예정돼 있다. 이미 도착한 백신을 포함해 상반기까지 인도될 물량은 총 700만회분이다.
추진단은 75세 이상 350만명(700만회분)이 접종할 화이자 백신 수급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화이자 백신은 7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접종되고 있다. 접종을 희망하지 않는 대상자로 인한 잔여 물량은 향후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교사 등에 접종한다는 방침이다.
홍정익 추진단 예방접종기획팀장은 고등학교 3학년 학생 접종과 관련해 "6월까지 75세 이상 어르신 접종 후 고3 접종이라는 방향은 정해져 있는데, 어떤 백신을 접종할지는 그때 수급 상황을 봐야 한다"며 "여름 방학, 6월 모의고사, 7월 기말고사 등 학사일정을 고려해야 한다. 교육부와 협의해 가장 적절한 일정을 잡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가 현재까지 확보한 코로나19 예방백신은 총 7900만명분이다. 백신은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1000만명분을 확보했다.
개별 제약사와는 6900만명분을 계약했다. 제약사별 물량은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명분, 화이자 1300만명분, 얀센 600만명분, 모더나 2000만명분, 노바백스 2000만명분이다.
방역당국 관계자가 지난 15일 광주 북구 용봉동 예방접종센터에서 요양시설 이용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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