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창업가 만난 오세훈 “스타트업 성공사례, 청년도시 만들 것”
스타트업 대표들 창업 단계별 지원 강화 요청, 오 “얼마든지 도와주겠다”
2021-04-21 16:54:26 2021-04-21 16:54:26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청년 창업가들을 만나 스타트업의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경제를 살려 청년도시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오 시장은 21일 서울시 최대 창업지원센터이자 국내 스타트업 육성 요람인 서울창업허브를 찾았다. 서울창업허브는 45개 창업지원기관을 연결하는 서울 스타트업 지원의 구심점이다. 현재 총 93개의 창업기업이 입주해 있다. 
 
이날 오 시장은 먼저 1층 로비에서 입주 스타트업 기업 중 하나인 ㈜제타뱅크가 개발한 인공지능 방역 안내 로봇의 시연을 참관했다. 로봇은 오 시장 등 여러 명이 한 공간에 있자 이를 감지하고 “다섯 명이 함께 모여있네요”라고 방역수칙 준수를 안내했다. 오 시장은 상용화가 됐는지 미세먼지 감지가 가능한지 등 로봇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이어 키친인큐베이터, 제품화지원센터 등 서울창업허브의 핵심 시설을 둘러봤다. 공유주방에서는 “아이디어가 아주 좋은데요”라며 입주한 창업기업들과 주먹악수를 나누고 격려인사를 건넸다. LED를 이용해 식물실내재배기계에는 “재미있는 일들이 많이 벌어지고 있다”고 흥미를 나타냈고, 산업용 프레스기기로 생산된 덤벨은 직접 들어보며 성능을 점검하기도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1일 서울창업허브에서 청년 스타트업 간담회 도중 김민지 브이드림 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박용준 기자
 
특히, 1층 라운지에서 이뤄진 청년 스타트업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는 청년 창업가들의 고층과 성공담이 쏟아졌다. 간담회에는 이전 재임시절 ‘청년창업 1000 프로젝트’를 발판으로 창업에 성공해 현재 세계 100대 로봇 스타트업 기업으로까지 성장한 럭스로보의 오상훈 대표를 비롯한 5개사 대표가 참석했다.
 
윤종수 지바이크 대표는 “저희가 작년 10월에는 직원 30명이었는데 이제 150명이 되면서 조직문화가 가장 고민이다. 아마 모든 회사들이 겪는 공통적인 부분으로 이런 부분에 대해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한다. 올해 가파른 성장세가 두렵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고 매일 롤러코스터타는 기분이다”고 털어놓았다.
장애인 특화 재택근무시스템을 만드는 브이드림의 김민지 대표는 “초기창업에 대한 지원은 굉장히 많은데 기업들이 시리즈 B·C단계로 올라가면서 자생해야 한다. 서울시에서 기업 단계별 지원을 많이 해주면 좋겠다. 빠르게 성장하는데 내부 시스템이 따라갈 수 있는지 리스크 관리는 되는지 두려 이런 걸로 두려움 반 설렘 반이다”고 요청했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엑시트 단계까지 되면 서울시에서 지원할 필요없지만, 초기를 지나 시리즈 B단계 성장기업에 대해서는 SBA와 함께 고민해서 기업이 갑자기 커지면서 생길 수 있는 조직문화 등에 대한 컨설팅 방안을 만들겠다”고 답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는 의지가 충만하다. 얼마든지 도와드리고 조력되고 싶다. 좋은 성공사례 만들어야 또 후배들이 무럭무럭 자라서 일자리 만든다. 젊었을때 위험을 감수하고 여러 시도하면 경제가 활성화되고 청년도시가 될 것이다. 서울시 입장에선 보배같은 기업들이니 좋은 성공사례 만들어주는게 고맙다. 성공담들으니 힘이 되고 계속 번창해서 중견기업까지 대기업까지 앞으로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1일 서울창업허브에서 청년 스타트업 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박용준 기자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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