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지난해 학업을 중단한 고교생 비율이 최근 10년 중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분석된다.
8일 입시교육기관 종로학원하늘교육이 지난달 학교알리미 공시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20학년도 고교 학업중단학생 비중은 1.1%로 집계됐다. 이는 2019학년도보다 0.6%P 감소했고, 2010학년도 이후 가장 낮은 기록이다.
전국 시도별로는 세종이 1.7%로 가장 높지만 전년과 비교해 0.7%P 감소했고, 서울 및 경기의 경우 각각 전국에서 가장 큰 감소폭인 0.8%P 줄어 각각 1.0%, 1.1%를 기록했다. 울산은 0.3%P 감소해 전국에서 가장 낮은 0.7%로 나타났다. 전남과 제주 역시 울산과 마찬가지로 0.3% 줄어들어 전국에서 가장 좁은 감소폭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추세와도 차별화된다. 2016학년도 1.4%에서 매년 0.1%P 늘어나던 추세가 지난해에는 반전된 상황이다.
학생이 비교적 학교에 많이 머무르게 된 이유는 역설적으로 코로나로 인한 등교 일수 감소 때문으로 보인다. 학교에 가는 날이 적으니 굳이 학교를 그만 둘 이유도 적어졌다는 것이다.
아울러 2020학년도 초등학교는 전입 6.8%, 전출 6.9%로 2019학년도 5.9%, 6.1%와 비교해 0.9%P, 0.8%P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학교의 경우 전입 2.5%, 전출 2.5%로 0.1%P, 0.2%P 감소했다. 고등학교는 전입과 전출이 각각 0.2% 감소한 1.2%였다.
초등학교는 수도권 및 세종시를 중심으로 전출입 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 세종시의 지속적인 개발, 경기 및 인천의 제2기 신도시, 서울 강남·강동 지역의 재건축, 지역별 혁신도시 및 아파트 대단지 개발에 따라 학교가 신설되고 있다. 또 학교 이전에 따른 학업 부담이 상대적으로 가장 가벼운 나이대다.
이와 반대로 중학교 및 고등학교는 주거지 및 학교 이동에 따른 현실적인 학업 부담과 등교 감소 때문에 전출입 비율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4월10일 서울 성북구 월곡중학교에서 열린 2021년 제1회 고등학교 졸업합력 검정고시에 응시한 수험생들이 거리두기를 하며 고사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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