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대선주자들의 ‘출판 정치’ 열기가 뜨겁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잇따라 자서전을 내놓으며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30일 예스24의 ‘24~30일 종합 베스트셀러 집계’에 따르면 이번 주 ‘조국의 시간’은 1위를 기록했다. 인터파크도서(23~29일)와 알라딘(24~30일) 집계에서도 책은 각각 1위, 2위에 올랐다.
‘조국의 시간’이 최근 판매부수 20만부를 돌파하면서 차기 대권주자들도 잇따라 출판 경쟁에 나서고 있다. 지난 23일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한 추 전 장관의 대담집 ‘추미애의 깃발(1일 발간)’은 이번 주 예약 판매만으로 예스24 8위, 인터파크도서 13위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오는 9일 강영호 사진작가의 책 ‘지금은 이재명’을 출간한다. 이 지사의 삶에서 포착한 다큐멘터리 사진과 정치철학을 담은 ‘어록 사진집’이다.
정치인들 입장에서는 토론회나 기자회견보다 자신의 정책과 비전을 유권자들에게 부드럽고 진솔하게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책은 유용한 도구다. 기자간담회를 겸한 출판 기념회는 공식적인 대권 행보를 알리는 신호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의 운명'을 출간한 바 있다. 참여정부 시절 정무수석으로 일했던 경험과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인연을 회고한 책은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이번 주 서점가에서는 인문 서적들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김현정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담당은 “김영하 작가가 북클럽 도서로 선정한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가 상위권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 외에도 ‘공간의 미래’, ‘공정하다는 착각’ 같은 다양한 인문 분야 도서가 두루 관심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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