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야권잠룡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5일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을 만나는 등 외곽 행보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반면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국민의힘 인사들과의 접촉면을 넓히며 입당 '초읽기'에 들어갔다.
윤 전 총장 대선 캠프는 14일 오후 기자들에게 공지를 보내 윤 전 총장이 15일 오전10시 서울 종로구 반기문 재단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번 만남은 윤 전 총장이 반 전 총장으로부터 환경과 기후 변화, 외교·안보에 대한 고견을 듣고자 오래 전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이날 만남에선 반 전 총장의 '대선 실패 경험담'도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반 전 총장은 2017년 19대 대선 당시 유력 대권 후보로 꼽혔지만, 귀국 후 제3지대에 머물다가 지지율이 하락했고 대권행보 한 달 만에 전격 불출마를 선언했었다.
반면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이날 오후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인 권영세 의원과 만났다. 부친상 이후 사실상 첫 정치 행보다. 이 자리에서 권 의원은 "7월을 넘기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빠른 입당을 권유했고, 최 전 원장은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선택하겠다"고 화답했다.
최 전 원장은 김영우 전 국민의힘 의원을 총괄격인 캠프 상황실장으로 영입했으며, 지난 12일에는 최 전 원장의 측근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만나 입당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원장과 이 대표의 회동도 조만간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4일 서울 정동의 한 식당에서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인 권영세 의원과 회동에 앞서 악수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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