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김 총리 "광복절 불법집회 강행 시 법적 책임 물을 것"
13일 코로나19 관련 '대국민 담화' 발표
광복절 연휴기간 모임·이동 자제 당부
"백신 수급 차질 송구, 추석 전 전국민 70% 1차 접종"
2021-08-13 09:52:40 2021-08-13 17:59:47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광복절 대규모 도심 집회가 예고된 가운데 정부가 불법집회 강행 시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민들에게는 광복절 연휴기간 모임과 이동 자제를 재차 당부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러한 내용의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김 총리는 "작년 8.15 불법집회가 2차 유행을 불러와 얼마나 많은 고통이 뒤따랐는지를 우리는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며 "방역에는 예외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떠한 자유와 권리도 국민의 안전과 생명보다 우선할 수 없다"며 "국민적 우려에도 불구하고 불법집회를 강행한다면 정부는 법에 따라 엄정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대표로 있는 국민혁명당은 광복절 연휴 서울 도심에서 문재인 탄핵을 위한 국민저항운동을 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그는 또 코로나19 확산세를 꺾기 위한 국민들의 협조도 요청했다. 김 총리는 "무더위에 정부의 방역 강화조치까지 더해져 국민 여러분께서 매우 힘드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그러나, 지금 여기서 우리가 멈추지 않는다면 결코 코로나19를 멈추게 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또 다시 국민 여러분께 인내와 협조를 부탁드리는 것이 중대본부장으로서 얼마나 송구스러운 일인지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지금 확산세를 꺾지 못하면, 우리가 그토록 염원해 온 일상 회복의 길은 더 멀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이번 유행의 파고를 넘어 위기를 극복하는 길에 함께 나서 주실 것을 국민 여러분께 간곡히 요청드린다"며 3일간의 연휴 동안 모임과 이동을 최소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대체 공휴일을 포함한 이번 연휴가 코로나19의 확산이 아니라 위기 극복의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모임과 이동을 자제해 주시고 가족과 함께 집에서 머물러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백신 수급 상황과 관련한 정부의 입장도 밝혔다. 그는 "최근 일부 제약사의 백신 공급 차질로 인해 신속한 접종을 원하시는 대다수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매우 송구스럽다"며 "하지만, 정부는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추석 전 전국민 70% 1차 접종을 위해 흔들림 없이 달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를 믿고, 안내해드리는 일정에 따라 예약과 접종에 적극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어제 하루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990명으로 지난 11일(2222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환자 수를 기록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광복절 기간 불법집회 강행 시 엄정 대응하겠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은 김 총리가 지난달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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