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긴 폭염 속 말벌 등 벌떼 관련 안전조치 출동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올 7월까지 벌집 안전조치 출동 건수가 총 3854건으로 집계됐다.
18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서울시 최근 3년간 벌집 안전조치 출동은 총 2만928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7~9월 사이 출동이 1만5292건으로 전체 출동 대비 73.1%에 달했다.
7월 한 달간 출동은 2138건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57.3%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세는 최근 이어지는 폭염과 관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는 장마가 짧고 폭염일수가 늘어나 벌의 활동이 더욱 활발하다는 분석이다. 벌집을 발견하면 스스로 제거하려 하지 말고 119에 신고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장소별로는 사람이 거주하는 주택가와 아파트에서 1만3313건으로 전체 대비 3.6%의 비중을 차지했다. 주택가 거주 주민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자치구별로는 노원구가 1522건(전체 대비 7.3%)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은평구가 1487건, 강남구 1474건, 서초구 1436건 등의 순이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폭염이 지속돼 작년에 비해 벌집 안전조치 출동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등산과 추석명절 전 벌초 등 야외활동 시 벌 쏘임 사고 위험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니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벌 쏘임 피해 예방을 위해 △등산 등 야외활동 시 밝은 색의 옷과 모자 착용 △향수, 화장품, 스프레이 사용 자제 △주택 주변 벌집 발견 시 119 신고 등을 당부했다.
벌집을 발견하면 자세를 낮춰 천천히 다른 장소로 이동하고 벌집을 잘 못 건드렸을 경우는 머리부위를 감싸고 신속하게 20m 이상 떨어진 장소로 벗어나야 한다.
벌에 쏘였을 때는 신용카드 등을 사용해 빨리 벌침을 제거하고 쏘인 부위를 소독하거나 깨끗한 물로 씻은 후 얼음주머니 등으로 찜질하면 된다.
서순탁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재난대응과장은 “최근 이어지는 폭염으로 벌떼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시민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며 "신속한 119출동을 통해 생활 주변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동작구 남부장애인복지관 벌집제거 모습. 사진/서울시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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