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리필매장’ 생긴다…“친환경 소비확대 기여”
상의, ‘산업융합 규제 샌드박스’ 심의위 개최
2021-09-15 12:31:48 2021-09-15 16:17:34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샴푸·린스·바디클렌저·액체비누 등 일반 화장품을 소비자가 필요한 만큼 직접 덜어 구매하는 화장품 리필 매장이 문 연다. 음료 등의 일반 식품과 정제·캡슐 형태의 건강기능식품을 하나의 제품으로 판매하는 ‘융복합 건강기능식품’도 출시된다. 
 
15일 대한상공회의소 샌드박스지원센터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산업융합 규제 샌드박스 심의위원회’를 열고 25건의 실증특례를 승인했다. 
 
현대차-수소전기트럭. 사진/상공회의소
 
이날 ‘조제관리사 없는 화장품 리필 판매장’이 샌드박스 승인을 받았다. 소비자가 리필스테이션에 리필용기를 올려놓고 원하는 만큼 화장품을 담는다. 이후 저울에 올려 무게를 잰 뒤 제조번호, 사용기한 등 제품 정보가 기재된 라벨을 출력·부착후 최종 결제한다. 구매할 수 있는 화장품은 샴푸, 린스, 액체비누, 바디클렌저 등 4가지다. 식약처는 “플라스틱 폐기물이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상황에서 화장품 리필 매장은 소비자들에게 안전한 화장품을 제공하면서 화장품 용기의 재활용, 포장재 사용 저감 등 친환경 소비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며 실증특례를 승인했다. 
 
건강기능식품과 일반식품을 일체형으로 포장해 판매하는 융복합 건강기능식품도 시장 출시를 허가받았다. 융복합 건강기능식품은 혼합음료, 과채주스, 발효유 등 액상 식품의 뚜껑 부분에 정제나 캡슐, 환 등의 건강기능식품을 담아 하나로 포장하는 형태이다. 소비자는 물이나 음료 등을 따로 구매하지 않아도 건기식을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 풀무원녹즙, CJ제일제당 등 6개사는 실증기간 동안 총 100여개의 융복합 건강기능식품을 출시한다.
 
융복합 건기식 예. 그림/대한상의
 
주차와 전기차 충전, 출고까지 자동으로 수행하는 전기차용 기계식 주차시스템(신우유비코스)도 출시된다. 팔레트에 주차후 충전건을 차량과 결합하면, 팔레트가 충전공간으로 이동하여 충전하며 완충시 대기장소로 자동 이동한다. 모든 과정과 충전현황은 모바일앱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현대차(005380), CJ대한통운(000120), 현대글로비스(086280)가 신청한 ‘수소전기트럭 활용 물류서비스’도 실증특례를 받았다. 현대자동차가 제작한 10톤급 수소전기트럭(엑시언트)를 CJ대한통운, 현대글로비스가 각각 2대씩을 구매해 화물 운송에 활용한다. 다만, 증차허용을 통해 수소트럭의 보급을 확산하기 보다는 기존 경유 화물차를 수소전기트럭으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에 따라 2년간 시범운영만 허용키로 했다. 
  
태양광발전과 ESS를 활용한 전기차 충전 서비스도 실증특례를 받았다. 태양광발전설비로 생산한 전력을 전력시장을 거치지 않고, 전기차 충전에 바로 활용하거나 잉여전력 또는 경부하시간대 전력을 ESS에 저장후 직접 전기차에 충전하는 서비스다. 이밖에 자기차량에 광고판을 붙여 매달 일정 금액을 수취하는 ‘자기소유 자동차 활용 옥외광고’도 지난해 12월에 이어 추가 특례를 승인 받았다. 
 
대한상의 샌드박스 지원센터는 국내 첫 샌드박스 민간 기구다. ICT융합, 산업융합 등 全산업분야에서 지원 가능하다. 지난해 5월 출범 이후 117건의 혁신제품과 서비스가 샌드박스 특례를 받았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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