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서울시가 지난 7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전동킥보드 견인 조치를 시행한 이후 2개월만에 민원이 3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2개월 간 신고 접수는 견인 시행 첫 주 대비 마지막 주 신고 건수는 1242건에서 812건으로 약 35% 감소했다. 신고된 8426건 가운데 99.8%가 처리 완료돼 시행초기부터 신속한 조치가 이뤄졌다.
현재 15개 자치구에서 시행하고 있는 킥보드 견인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시 전역에서 시행할 예정이다. 시민들의 긍정적인 반응으로 첫 시행 당시 6개에서 현재 15개로 참여 자치구가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달에도 8개 자치구가 추가돼 연내 23개 지역에서 시행하게 될 것으로 서울시는 전망하고 있다.
서울시는 전동킥보드의 주차질서 확립과 실효성 높은 모빌리티 정책 추진을 위해 전동킥보드 안전이용을 위한 세부적인 대책을 수립한다고 밝혔다.
주요 내용은 연내 견인 시행 확대, 부정·불법 견인 바지를 위한 견인대행업체 점검, 공유 개인형 이동장치(PM) 업체와의 상생방안, PM 주차구역 설치 검토 등이다.
자치구, 공유PM 업체와 소통을 통해 상생 대책도 마련한다. 견인 시행에 따른 업체의 자정을 이끌 수 있도록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운영 방안을 마련하는 등 지속적인 협의를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즉시 견인구역 내 반납 시스템 보완 △악성 이용자 제재를 위한 패널티 도입 △견인 비용 최종 이용자 부과를 위한 약관 변경 등이 있다. 제도적 관리 뿐만 아니라 이용자 행태 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이외에도 올바른 주차 질서 확립을 위해 서울시는 킥보드 이용이 높은 지역을 우선으로 '주차구역 설치'를 검토할 예정이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7월부터 견인시행에 따라 민원건수는 감소 추세를 보이며 제도 안정화에 따라 실질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시민과 공유 전동킥보드 업체, 자치구 등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퍼스널 모빌리티 이용문화를 정착시켜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7월 15일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역 인근에서 송파구청 관계자들이 불법 주·정차된 공유 전동킥보드를 견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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