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지난 여름 창문형 에어컨으로 이른바 대박을 터뜨린
파세코(037070)가 연이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회사의 주 종목인 '난로'가 완판행렬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난로시장 1위 기업인 파세코는 설비를 총가동해 넘쳐나는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25일 파세코 및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파세코는 지난 8월25일 파세코 캠핑난로 라이브방송을 시작한 이후 추가 편성된 3차례 방송을 포함한 4번의 라이브방송에서 모두 완판 행진을 기록했다. 현재 파세코의 캠핑난로를 비롯한 팬히터, 전기히터 등은 모두 품절(자사몰 기준)된 상태다.
파세코는 지난해 창문형 에어컨을 10만대 이상 판매했다. 올해는 10만대 판매시기를 40일 앞당겼다. 기록적인 폭염에 창문형 에어컨으로 이름을 날렸지만 파세코는 원래 세계 시장서 난로로 유명하다. 2018년 9월에는 난로 단일 품목으로 해외 수출 누적 1조원을 돌파했다.
해외로만 수출되던 파세코 캠핑용 난로는 2000년대 후반부터 국내 캠핑마니아들이 해외에서 역구매 하는 기현상을 보이며 급부상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현상에 주목해 파세코는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국내판매를 시작했다.
파세코의 캠핑난로. 사진/파세코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캠핑족이 급격하게 늘면서, 캠핑용품에 대한 수요는 날로 증가하고 있다. 캠핑아웃도어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캠핑시장 규모는 지난 2016년 1조5000억원에서 지난해 4조원대까지 성장했다. 캠핑을 즐기는 인구인 '캠핑족'은 약 700만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파세코는 지난해 폭증하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던 점에 주목해 평년보다 3주 앞당겨 캠핑난로를 비롯한 난방제품 마케팅에 돌입했다. 파세코는 올해 안전성이 강화된 프리미엄 캠핑난로 '캠프-29(CAMP-29)’를 출시했다. 투시창의 크기가 기존 제품에 비해 2배 이상 커져 불을 보내는 시간을 보내는 이른바 '불멍'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완판 행진에 대해 "이른 한파와 지난해 제품 구입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입소문에 서둘러 제품을 구입하려는 소비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며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제품이 공급될 수 있도록 생산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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