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가 지누스 탐내는 이유
침실까지 안으려는 SK네트웍스 큰 그림
기존 가전에서 가구까지 렌털 사업 확대 목표
2021-10-25 16:50:54 2021-10-25 16:50:54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SK네트웍스가 지누스 지분 인수를 검토하면서 SK매직의 서비스 범위가 침실로 넓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그동안 주방 위주로 렌털 사업을 펼쳐온 SK매직이 지누스를 통해 침실로 렌털 사업 포트폴리오를 늘리려고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SK네트웍스 로고. 사진/SK네트웍스
 
SK네트웍스는 지난 20일 지누스 지분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공시했다. SK네트웍스는 “지누스의 지분 인수를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거래 구조와 금액 등은 사실이 아니다.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알렸다.
 
업계에서는 SK네트웍스가 지누스를 통해 침대, 매트리스 사업까지 하면서 가전영역을 넘어 가구 영역 렌털 서비스까지 선보이려는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종합 인테리어사업, 가전과 가구 간 협업이 활발한 상황에서 SK매직도 추세에 맞춰 가구까지 서비스하는 것이 맞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현재 SK매직은 식기세척기, 정수기, 전자레인지, 인덕션, 가스레인지, 비데, 공기청정기 등 가전 위주로 렌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주방에 들어가는 가전이 중심인데 최근 매트리스 구독서비스와 렌탈 시장이 넓어지면서 이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만약 지누스를 인수하게 되면 매트리스, 침대 프레임, 베개 카테고리를 채우면서 침실시장까지 노려볼 수 있다. 지누스는 글로벌 가구 브랜드로, 매트리스, 침대, 베개를 주력으로 하고 있는 기업이다. 미국 온라인 매트리스 1위 업체로, 싱가포르, 베트남 등에도 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렌털, 구독경제 시장에서 매트리스는 주요 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들의 소비 습관 변화에 따라 침대·매트리스가 꼭 소유의 대상일 필요는 없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렌털과 구독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 2011년 코웨이가 매트리스 렌털과 케어서비스를 도입한 뒤 매트리스의 정기적인 교체에 대한 인식을 높였다. 이후 새로운 서비스가 추가돼 탑퍼를 주기적으로 교체하는 등 다양한 상품과 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올해 1월 한샘은 가구 구독서비스를 내놓고 전용 매트리스 브랜드인 ‘이지(EAZY)8’을 선보였다. 일정 요금을 내면 60개월 동안 매트리스를 이용할 수 있고 매트리스 케어, 피톤치드 살균 서비스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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