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건설현장 노동자 12명 사망…최다 건설사 '한양'
현대·계룡건설 각 2명, 포스코·현대엔지니어링·금강주택·서한·대보건설 각 1명
2021-10-29 06:00:00 2021-10-29 06:00:00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올해 3분기 동안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대 건설사 공사 현장에서 노동자 12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다 사망자가 발생한 건설사는 시공능력평가 38위인 한양이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3분기 건설사고 사망자가 발생한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대 건설사 및 관련 하도급사, 발주청, 지자체 명단을 29일 공개했다.
 
국토부는 지난 2019년 5월부터 주요 건설 주체들의 안전 책임 역할을 유도하기 위해 이같은 명단을 공개하고 있다. 지난 2분기부터는 대형 건설사뿐 아니라 사망사고가 발생한 공종의 하도급사도 공개하고 있다.
 
 
3분기 상위 100대 건설사(하도급사 포함) 사망사고 발생현황. 표/국토교통부.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 사망사고가 발생한 100대 건설사는 8개사로 총 1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 중 가장 사망자가 많이 발생한 대형 건설사는 한양으로 공사현장 3개소에서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어 현대건설과 계룡건설산업에서 각 2명, 포스코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금강주택, 서한, 대보건설 등 5개 건설사에서 각각 1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사망사고가 발생한 공종의 하도급사는 성원엔지니어링, 덕준건설, 부강티엔씨, 서원토건, 우령건설, 규람타워렌탈, 삼표이앤씨, 신건설, 중원전력 등 9개사다.
 
올 3분기 중 사고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발주청은 한국토지주택공사로 4명이 사망했다. 이어 한국농어촌공사 경주지사, 한국수력원자력 한강수력본부 등 12개 기관에서 각 1명이 사망했다.
 
또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인허가 기관은 경기도였다. 양주시·고양시·안성시·포천시·양평군·오산시·화성시·군포시·이천시·시흥시·하남시에서도 각 1명씩 총 1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어 서울시에서 5명, 부산시와 인천시에서 각각 3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국토부는 사망사고가 발생한 8개 대형건설사 및 관련 하도급사에 대해서는 오는 12월까지 특별점검을 해 안전수칙 준수여부, 품질관리 적정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지도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2분기 사망사고 발생 대형건설사의 127개 건설현장과 관련 하도급사가 참여 중인 건설현장 16개에 대해서는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특별·불시점검이 이뤄졌다.
 
이번 점검에서는 총 178건의 부적정 사례가 적발됐다. 또 콘크리트 시험을 규정대로 실시하지 않는 등 품질관리를 부적합하게 수행한 현장에 대해서는 지방국토관리청에서 이의신청 등의 행정절차를 거친 후 벌점 및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이상주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10월부터 사망사고 발생현장에 대하여 지방국토청, 국토안전원, 발주청 등이 합동점검을 실시하고 후속관리까지 시행 중으로 사망사고 감축을 위하여 적극 노력 중"이라며 "적정한 안전관리 체계 확립 및 지속적인 자체 점검실시 등 안전관리 제도의 이행을 위한 건설공사 참여자들의 적극적인 협조도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습니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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