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택시난에 '올빼미버스' 강남·홍대·이태원 운행
임시 택시승차대 운영으로 질서·승차거부 관리
2021-12-01 11:32:07 2021-12-01 11:32:07
[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서울시는 한 달 간 심야시간대 가장 극심한 혼잡지역으로 꼽히는 강남역, 홍대입구, 이태원 등을 경유하는 ‘올빼미버스’ 3개 노선을 신설했다고 1일 밝혔다.
 
택시 승차난이 가장 심각한 강남, 홍대, 종로 3곳엔 금요일 밤마다 택시조합과 협력해 ‘임시 택시승차대’를 설치·운영한다. 조합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공급 확대를 유도한다.
 
올빼미버스는 1일부터 내년 1월1일까지 한시적으로 노선 신설과 차량을 추가 투입한다. 기존 9개을 12개로 늘리고 차량도 72대에서 95대로 확대한다.
 
신설되는 3개 노선은 △N840(남태령역~사당역~강남역~이태원) △N852(신림동~사당역~강남역~건국대) △N876(은평공영차고지~홍대입구역~영등포역)이다. 일·월요일을 제외하고 주 5일 운행된다. 요금은 기존 노선과 동일한 2150원이며 배차간격은 노선별로 약 35~45분이다.
 
승차거부 민원신고와 빅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유동인구, 택시 승차거부 다발지역, 기존 올빼미버스 혼잡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노선을 확정했다. 기존 노선이 지나지 않았던 이태원역을 포함하고 심야시간대 가장 혼잡한 강남역, 사당역, 건대입구역, 홍대입구역, 영등포역 등 주요 지하철역과 상업지역에 추가 노선을 배치했다.
 
기존에 운행 중인 9개 노선 중 8개 노선(N13, N15, N16, N26, N30, N37, N61, N62)에는 노선별로 1~2대 등 총 13대 버스를 추가 투입한다. 배차간격은 5분 이상 단축했다.
 
서울시는 올빼미버스 노선별 운행현황과 혼잡도 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탄력적 수요 관리를 통해 혼잡도를 관리할 계획이다.
 
심야시간대 택시 승차난 해소에도 나선다. 개인택시 3부제 일시해제로 일일 2만명을 추가로 수송 중인데 이어 택시업계와 함께 12월 한 달 간 승차난이 가장 심한 금요일 밤(23~01시) 강남역(지오다노 앞), 홍대입구(ABC마트 앞), 종로(젊음의 거리 앞) 3곳에서 ‘임시 택시승차대’를 운영한다.
 
법인·개인조합이 각 승차대를 전담하고 소속 택시에 자체적으로 인센티브를 지급해 공급 확대를 유도한다. 또한 택시업계와 서울시 직원으로 구성된 총 160명 규모의 ‘승차지원단’이 현장에 배치돼 새치기 등 질서 유지와 승차거부 관리 등에 나선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단계적 일상회복과 연말연시가 맞물려 심야 교통난을 겪고 있는 시민들이 최대한 불편 없이 귀가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1일부터 한 달 간 강남, 이태원, 홍대 등을 경유하는 올빼미버스 운행노선 현황. 사진/서울시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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