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가 내년도 자동차 분야 예산을 올해 대비 30.2% 증액된 4709억원으로 최종 확정했다. 이를 통해 전기·수소·자율차 등 미래차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고, 내연기관 부품업체 등의 미래차 분야 전환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국회 의결 과정에서 자동차 분야 내년도 예산이 올해 3615억원보다 1094억원 증액된 4709억원으로 최종 확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작년보다 30.2% 늘어난 규모다.
자동차 분야 예산은 2019년 2053억원, 지난해 3167억원, 올해 3615억원, 내년 4709억원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세부 예산을 들여다보면 미래차 기술 연구·개발(R&D)에 전체 예산의 대부분인 4157억원이 편성됐다. 특히 신규 사업예산으로 1677억원이 배정됐다.
산업부는 이를 통해 내연기관 부품업체의 미래차 분야 전환 지원과 전기·수소차 대중화, 하이브리드차 수출 전략화,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신기술 및 자율주행 등 미래차 산업 육성과 기술개발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전기차는 1회 충전 주행거리를 2025년 600㎞까지 확보하기 위해 배터리 시스템과 주행효율 향상 등 핵심 기술 개발을 지속해서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시장자립형 3세대 전기차(xEV) 산업 육성과 미래형 자동차 튜닝 부품 기술개발에 각각 591억원과 70억원을 투입하고, 전기차용 폐배터리 재사용 사업화 기술 개발에 30억원을 신규 편성했다.
수소차 분야에선 수소 상용차 핵심 부품 사업에 90억원, 수소모빌리티 확대를 위한 개방형 연료전지시스템 설계검증 플랫폼 기술개발에 48억원을 각각 신규 편성하고 수소 상용차용 핵심부품 국산화와 다양한 모빌리티에서 연료전지를 활용하는 개방형 플랫폼 개발을 추진한다.
이처럼 전기·수소차 중점 보급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는 동시에 미래차로의 급속한 전환이 어려운 부품업계의 현실을 고려해 하이브리드차를 수출 전략차종으로 육성하기 위한 부품 성능 고도화 기술 개발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스포츠유틸리티차(SUV)용 하이브리드 시스템 고도화 기술 개발에도 37억원을 새로 책정했다. 아울러 전 세계적인 환경규제 강화에 발맞춰 환경규제 대응 기술개발과제(그린카)에 220억원을 신규 편성하고, 전기이륜차·전동킥보드·교통약자 이동수단 등 다양한 친환경 퍼스널 모빌리티 핵심기술 개발 실증 등에도 예산을 새롭게 편성하거나 확대함으로써 중소부품 업체의 사업 다각화를 지원한다.
자율주행차 분야에서는 2027년 완전 자율주행 세계 최초 상용화를 목표로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에 362억원, 미래차 디지털 융합 산업 실증 플랫폼 구축에 96억원, 자율셔틀 인포테인먼트 기술 개발 및 서비스 실증에 78억원을 각각 편성하고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본격 추진한다.
사진은 지난달 1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2021 울산 국제수소에너지전시회에 전시된 수소전기차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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