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박창달 전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민주당에 공식 입당했다.
박 전 의원은 21일 민주당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경북의 발전을 위해 이재명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며 "이번 대선은 대구·경북이 이 후보를 어느 정도 받아들이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후보는 실력, 실천력, 돌파력이 있다"며 "이 후보를 만나 이야기를 해보니 우리 대구·경북을 발전시키고 살릴 수 있겠다는 자신이 생겼다"고 지지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마틴 루터 킹은 자신이 꿈을 갖고 있다고 말했으나 저는 이 후보와 함께라면 꿈과 희망이 있다"며 "남은 정치 생활을 대구·경북을 위해 바칠 생각으로 민주당에 왔다"고 했다.
박 전 의원은 "섬유, 건설, 산업 흥행이 지나고 고립된 대구·경북에서 시도민들이 마음을 열어야 한다"며 "마음의 문을 열지 않으면 대구·경북은 고립되고 젊은이들이 다 떠날 것"이라고 민주당과 이 후보에게 마음을 열 것을 당부했다.
박 전 의원은 윤석열 후보에 대한 실망감 등을 이유로 지난달 19일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그는 80년대 전두환씨를 정점으로 하는 민주정의당 창당 당시 대구·경북 사무처를 총괄한 창당의 주역이다. 17대 대선에는 이명박 후보의 특보단장과 취임준비위원회 자문위원을 거쳐 과거 보수진영의 관제데모로 유명했던 한국자유총연맹 회장을 역임했다.
때문에 박 전 의원을 영입한 이 후보에게도 비판의 화살이 빗발쳤다. 민정당과 전씨를 누구보다 강하게 비판했던 이 후보가 대구·경북 공략을 이유로 민정당 창당 주역인 박 전 의원과 손을 잡은 데 대한 거부 반응이자, 자기모순에 대한 지적이었다.
21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대구광역시당에서 박창달 더불어민주당 대구·경북총괄선대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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