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냉동창고 화재…소방관 3명 숨진 채 발견
초기 진화 후 갑자기 불길 확산되면서 고립
2022-01-06 15:34:23 2022-01-06 15:34:23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경기도 평택시 송탄소방서 소속 소방관 3명이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 화재를 진압하다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6일 소방청에 따르면 평택시 청북읍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 화재진압에 투입된 직후 연락이 두절된 소방관 3명 중 2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조금 떨어진 곳에서 나머지 1명도 사망한 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연락이 끊긴 소방관은 총 5명이었다. 다행히 탈출에 성공한 소방관 2명은 연기를 마셔 인근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갑자기 불길이 확산하면서 구조물이 붕괴되는 바람에 소방관들이 고립돼 탈출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당 물류화재는 전날 밤 11시46분 쯤 시작됐다. 소방당국은 6일 0시를 기해 대응 1단계를 발령해 진화에 나섰고, 7시간여 만인 오전 7시12분쯤 대응단계를 해제했다. 하지만 2시간 만에 불이 다시 번지면서 오전 9시21분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불은 지하 1층에서 지상 7층 규모(2개동)의 물류센터 1층에서 바닥 타설 및 미장 작업 중에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발화 당시 현장에는 작업자 5명이 있었지만 모두 대피해 화를 면했다.
 
화재가 발생한 공사장에서는 지난해 12월20일에도 인명사고가 발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건물 5층 자동차 진입 램프 부근에 설치된 콘크리트 골격이 무너지면서 현장 인부 3명이 사망했다.
 
6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청북읍 한 냉동창고 화재현장에서 진화작업을 벌이다 숨진 소방관의 시신이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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