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방역 당국이 무증상자를 중심으로 신속항원검사(자가진단키트)를 도입해 코로나19 검사 속도를 높인다. 무증상자는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PCR 검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진단검사도 우선순위를 정하겠다. 감염 가능성이 높은 국민들부터 PCR 검사를 신속하게 하도록 하겠다"며 "무증상자 검사 등에 대해서는 신속항원검사를 보편적으로, 보완적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해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PCR 검사를 기본으로 하고 신속항원검사는 보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예를 들면 자가검사키트 즉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오게 되면 다시 한번 PCR을 돌리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무증상자의 경우 PCR 검사를 바로 실시하지 않고, 1차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사람을 대상으로 2차 PCR 검사를 실시한다는 설명이다.
기존 PCR 검사는 감염 위험도가 높은 요양병원 입소자와 기저질환자를 중심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이 1통제관은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 속도가 2~3배 빨라 역학조사 기능도 늘려야 한다"며 "많은 환자가 발생하면 다 검사할 수 없기 때문에 위험도가 높은 어르신이나 요양병원, 기저질환자를 중심으로 (PCR검사를 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신속항원검사의 민감도가 떨어져 오미크론 변이를 초기에 발견하지 못할 수 있다는 지적에는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다시 한번 PCR 검사를 돌리기 때문에 다 찾아낼 수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5월17일 서울 성동구 한 콜센터에서 자가검사키트 생산업체 직원이 콜센터 직원을 대상으로 시연해 보이고 있다. 빨간색 한 줄이 표시된 자가진단키트는 비감염을 의미한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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