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지난해 나란히 사상 최대 매출을 낸 데 이어 올해도 새로운 기록을 작성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스마트폰 사업,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한 생활가전과 올레드 TV의 활약이 기대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매출액은 279조4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기존 사상 최대 매출인 2018년 243조7714억원을 35조원 이상 웃도는 새로운 기록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51조5700억원으로 2018년(58조8900억원)과 2017년(53조6000억원)에 이어 세번째로 많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 딜라이트샵에서 시민들이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를 살펴보는 모습.사진/뉴시스
반도체 사업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부문이 94조~95조원의 매출과 30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사업도 100조원 이상의 매출과 13조~14조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힘을 보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올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자의 예상 매출액은 301조원, 영업이익은 55조8000억원이다. 둘 다 8%가량 증가한 것으로 전망대로면 매출액은 다시 한번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게 된다. 영업이익은 두 번째 규모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가 전체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며 "2분기부터 메모리 상승 사이클 시작되고 파운드리 단가 상승과 엑시노스 판매 증가가 더해지면서 반도체 영업이익은 47% 늘어난 44조원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폴더블 폰 판매가 본격화한 스마트폰 사업도 양호한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폴더블 폰 판매량은 전년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
97형 LG 올레드 에보.사진/LG전자
LG전자의 지난해 매출액은 74조7219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연간 매출액 70조원 돌파는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3조8677억원으로 사상 최대인 2020년 3조9051억원 다음으로 많다.
LG 오브제컬렉션이 호조를 보인 생활가전은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이 예상되고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군 판매도 탄탄한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장사업은 흑자 전환은 실패했지만 사상 최대 매출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은 76조3900억원, 4조9800억원이다. 전망대로라면 LG전자는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동시에 경신하게 된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OLED TV 판매 증가와 함께 시장 확대에 따른 반사이익 가능성이 있다"며 "가전은 신제품 출시와 신가전, 프리미엄 비중 확대가 지속되면서 원재료 가격 상승 부담을 상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장부문은 반도체 공급 부족이 점차 해소되고 수주가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면서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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