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스타강사 김미경의 온라인 커뮤니티 MKYU에서 활동하는 3050세대들은 스몰 비즈니스 만들기, 온라인 빌딩 세우기 등을 학습하고 타투 같은 취미에 도전하는 데 서슴지 않는다. ‘먹고사니즘’에 허덕이며 뛰던 이들은 이제 ‘진짜 하고 싶은 것, 진짜 되고 싶은 것’에 집중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인생 두 번째 스무살을 맞은 30인의 이야기를 단행본으로 엮었다. “100% 준비될 때까지 기다리면 영원히 출발선을 떠나지 못해요. 10%만 채워지면 시작하세요.”
오늘부터 다시 스무 살입니다
김미경 지음|블루웨일 펴냄
케임브리지 대학을 나와 30세 때 광고회사 임원으로 승승장구하던 저자는 전업주부를 시작하며 술에 의존하는 생활을 보냈다. 체중이 불고 자신감이 떨어지자 블로그를 개설한 후 금주 원칙을 세우고 의학적, 체계적 대처법을 하나하나 털어놓았다. 경력 단절로 인한 정체성 상실, 미래에 대한 불안 등이 알코올 의존증의 원인이었다고 고백한다. 이 책을 시작으로 저자는 ‘중독으로부터 벗어나는 법’을 외치며 테드 강연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로 제 2 인생을 살고 있다.
금주 다이어리
클레어 풀리 지음|허진 옮김|복복서가 펴냄
아동문학계의 노벨문학상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을 수상한 저자가 3년 만에 내놓는 신작. 한국 고전 ‘연이와 버들 도령’을 새롭게 재구성했다. 옛이야기 속 의붓딸 연이는 초인적 조력자 버들 도령을 만나 계모가 던져주는 시련을 극복하고 행복을 쟁취하지만, 신작에서 연이와 도령은 차림새와 성별 만 다르고 동일 인물로 설정한다. 여성의 무의식에 존재하는 남성성 ‘아니무스’를 반영했다. 자아 통합, 성장 이야기를 통해 팬데믹 시기 희망 메시지를 전한다.
연이와 버들도령
백희나 글그림|책읽는곰 펴냄
‘가면증후군’이라 불리는 임포스터 현상은 지금 한국 사회에 만연하다. 바너드 칼리지 심리학 교수인 저자는 “특히 높은 목표와 성적을 최고로 추구하는 한국 아이들이야 말로 임포스터의 고위험군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한다. 부모와 교사를 기쁘게 해주려고 가면을 쓰지만, 실상 속은 불안과 우울로 점철됐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실수와 성공에 대한 압박보다는 기다려주고 배움의 길을 스스로 찾아가도록 이끄는 교육, ‘메타 인지’에 대해 소개한다.
임포스터
리사 손 지음|21세기북스 펴냄
‘백신 접종 캠페인은 빌 게이츠가 마이크로칩을 이식하려고 벌이는 수작’이라는 말에 선동된 미국인들이 실제로 적지 않았다고 한다. 해외에서도 21세기 디지털 미디어를 통한 가짜뉴스와 음모론 문제는 뜨거운 감자다. 40년 간 언론계에서 활동한 저자는 ‘양극단의 견해차를 지식으로 변환하는 사회 체제’를 만드는 것이 해결책이라 조언한다. 기업과 대학, 시민단체, 전문가 등의 공동 이해, 가치, 규칙, 제도를 ‘지식의 헌법’으로 정의하며 이에 이르러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식의 헌법
조너선 라우시 지음|조미현 옮김|에코리브르 펴냄
옥스퍼드대 교수이자 사회성 연구에 관한 세계적 권위자 중 한 명인 저자는 일찍이 주창한 ‘던바의 수’(150명이 사회적 최적의 친구라는 주장)로 유명하다. 이 책에서는 심리학과 인류학, 신경과학, 유전학을 넘나들며 우정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분석한다. 원숭이의 털 고르기부터 휴대전화 통화 빅데이터에 이르기까지 살피며 사회적 관계와 건강 간 상관관계를 살핀다. 인터넷과 모바일 시대에도 ‘사회적 뇌 가설’(동물 뇌 크기가 사회 집단 크기에 영향을 미친다)은 적용된다고 주장한다.
프렌즈
조던 던바 지음|김진주 옮김| 펴냄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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