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고은하 인턴기자] 최근 전 세계적으로 엔데믹(Endemic)에 대한 기대감으로 리오프닝주(경기 재개 관련주)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급등세를 보이는 리오프닝 관련주들이 공매도 타깃이 되며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완화적인 조치가 진행되면서 경기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4일 정부는 코로나19를 '계절독감'처럼 관리하겠다고 밝히며 일상으로의 복귀를 시사했으며, 미국, 영국 등 주요국들도 빠르게 일상회복을 추진하고 있다.
일상회복 기대감에 리오프닝주들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일일 확진자수는 연일 최대치를 경신하면서 우려의 시선도 공존하고 있다. 특히 여행·항공주 중심인 리오프닝주의 상승세와 공매도의 상관관계를 지적하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 미리 팔고, 나중에 주가가 내리면 싼값에 되사서 갚는 거래 방식으로, 주가가 하락해야 돈을 벌 수 있다. 공매도 비중이 높다는 것은 해당 종목의 ‘하락’ 가능성에 베팅한다는 것이다.
LG생활건강(051900)의 경우 지난 9일 기준 전체 거래 대금에서 공매도 거래 비중이 33.54%에 달했으며, 롯데쇼핑은 32.42%로 집계됐다. 롯데관광개발과 호텔신라는 전체 주식 대비 공매도 잔고 비중이 각각 8.05%, 7.13%로 공매도 잔고 상위 종목 1, 2위를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리오프닝주들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공매도의 표적이 되고 있다”며 “코로나19 상황이 다각도로 변하면서, 예상보다 기대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선 리오프닝과 인플레이션이 동시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 원가 상승에 따른 가격전가와 매출회복이 가능한 산업군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김민규 KB금융증권 연구원은 "리오프닝 기대감이 있는 종목 중 '인플레이션의 파도를 유리할 게 탈 수 있는 종목'을 선별한다면 추가상승 기대감을 가진 대상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에 따른 가격전가 능력과 매출회복 가능성이 큰 종목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뉴시스
고은하 인턴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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