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9일 국내 증시는 유럽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상승 모멘텀이 생겼다. 그러나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의 금리결정과 쿼드러플 만기에 따른 변동성 국면도 지수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새벽 마감한 미국 뉴욕증시는 포르투갈의 국채 발행 소식에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 상승했다. 다우지수(0.45%)와 나스닥 지수(0.89%), S&P500 지수(0.64%) 모두 올랐다. 하지만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의 더 많은 지역의 성장률이 둔화했다고 밝히며 상승폭을 제한했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투신권의 매물이 속출하며 8.52포인트(0.48%) 내린 1779.22에 거래를 마쳤다. 펀드 환매 압력에 휩싸인 투신권이 2000억원에 이르는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외국인도 5거래일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금통위의 기준금리 결정과 쿼드러플 만기 등의 이슈로 관망심리 역시 작용했다.
▲ 토러스투자증권 김승현 연구원 = 중국의 경기선행지수의 반등 가능한 영역 진입과 미국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 가동 등 글로벌 경기회복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의 경기선행지수 반등은 IT경기가 열쇠를 쥐고 있다. 경기선행지수 반등은 IT수출단가 하락이 완화되는 시점인 10월 이후로 판단된다. 중국과 미국 등 영향으로 경기민감주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것이다. 소재, IT, 자동차와 같은 산업이 대표적인 수혜업종이 될 것이다.
▲ 대우증권 한치환 연구원 = 쿼드러플 만기와 금통위에서의 금리 결정 등 지수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요인이 집중돼 있다. 그러나 큰 폭의 조정을 나타낼 가능성은 적다. 외국인의 매수기조 유지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미국의 경기부양책은 설비투자 확대와 내구재 소비 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기선행지수가 저점 부근에 위치한 데 따른 우호적인 경기여건을 감안하면 매수의 관점은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대신증권 오승훈 연구원 = 중국의 정책방향, 경기사이클을 감안하며 소비관련 테마보다 철강, 기계 화학 등 투자관련 테마의 부각 가능성이 높다. 정책 측면에서 연말까지 에너지 절감을 목표로 한 산업구조조정 이슈가 지속될 것이다. 경기측면에서는 4분기 경기선행지수의 반전이 투자관련 섹터에 긍정적 모멘텀이 될 것이다.
▲ 하나대투증권 서동필 연구원 = 스프레드 강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차익성 프로그램 물량부담은 있다. 하지만 시장 수급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다. 차익성 프로그램 물량은 약 5000억원 정도 출회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비차익 매수세에 대한 기대와 외국인 주식 매수세가 강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에 충격없이 소화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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