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중심으로 한 서울형 뷰티산업인 '뷰티도시서울' 종합 계획이 이달 말 발표된다. 3년 만에 대면 행사가 열리는 서울패션위크를 시작으로 DDP 일대를 패션·뷰티 등 다양한 분야를 결합한 산업 클러스터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뷰티도시서울은 '서울비전 2030'의 세부계획 중 하나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DDP를 키우겠다고 강조해왔던 만큼, 지역별 활성화는 물론 스타트업 육성 등 단순 뷰티 산업에서 확장된 개념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DDP가 위치한 동대문 상권은 물론, 서울의 대표적인 뷰티 상권이었지만 코로나19로 위축된 명동은 물론 강남 가로수길·홍대·성수 등 패션 트렌드가 활성화된 곳도 육성지역에 포함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현재 서울형 뷰티산업 육성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학술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오 시장은 지난달 17일 외신기자 대상 신년 기자회견에서 "화장품, 미용, 패션, 미식 등 트렌드 산업을 서울의 성장을 견인하는 서울형 뷰티산업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서울 고유의 아름다움을 더한 관광상품 개발이 더해지면 코로나19 이후 관광 수요가 서울로 몰릴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는 뷰티 관련 스타트업·R&D인력 양성은 물론 중장기적으로는 뷰티산업특구를 지정해 뷰티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것이 골자다. 궁극적으로는 뷰티산업으로 한류를 확장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도시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올해는 동대문 뷰티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뷰티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한다. 이는 MZ세대를 겨냥한 서울의 중소 뷰티브랜드 제품 체험과 놀이공간 제공으로 유망 중소기업을 홍보하는 공간이다. 10월에는 바이오 연계를 위한 판로개척, 라이브커머스로 수출지원을 위한 뷰티산업주간 행사를 개최한다.
종합계획 수립에 맞춰 뷰티도시서울을 대변할 브랜드 네이밍도 발표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10~11월 공모전을 통해 수상작들을 선정했으나, 최종적으로 적용할 네이밍은 결정하지 못 한 상태다.
지난해 뷰티 유튜버 이사배와 서울의 뷰티명소를 소개했던 콘텐츠에 이어 서울 뷰티로드 개발도 본격화한다. 서울 뷰티로드 콘텐츠는 서울의 명소를 소개하고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진행됐으나, 오미크론 대유행이 겹치며 반년 이상 진전이 없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그동안 뷰티 산업은 서울시에서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이렇게 육성을 이렇게 못했던 분야였다"며 "뷰티·패션 처럼 감성 산업들이 각광을 받는 추세에 맞춰 뷰티에 한정한 것이 아니라 더 큰 범위의 테크산업이 되도록 전략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서울시의회가 지난해 관련 사업 예산을 대폭 감액한 만큼, 올해 계획했던 사업이 당초 목표되로 진행될 지는 미지수다. 앞서 서울시는 뷰티복합문화공간 조성과 뷰티산업주간 개최에 44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그러나 서울시의회에서 16억원을 삭감하며 결국 28억원 편성에 그쳤다.
오세훈 서울시장(가운데)이 18일 서울 종로구 서울공예박물관에서 개최된 서울패션위크를 참관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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