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김성진)이 콘서트 ‘정오의 음악회’를 4월 7일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정오의 음악회’는 2009년부터 해설과 공연을 병행하며 관객의 호응을 얻고 있는 국립극장 대표 상설공연이다. 지난해부터 아나운서 이금희가 특유의 정감 있고 편안한 설명으로 국악관현악을 처음 접하는 관객도 쉽게 국악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4월 ‘정오의 음악회’ 객원 지휘에는 안산시립국악단의 상임 지휘자 임상규가 나선다.
이번 공연은 재즈 스탠더드 넘버 중 하나로 꼽히는 베니 굿맨이 1953년 작곡한 ‘Sing Sing Sing’으로 포문을 연다. 다수 광고 음악에 사용됐을 뿐 아니라, 영화 ‘스윙키즈’의 탭댄스 장면에도 쓰여 친숙한 음악이다. 작곡가 강상구가 국악관현악 버전으로 편곡했다.
국립창극단원과 함께하는 ‘정오의 판소리’는 전통 판소리와 국악관현악 선율의 절묘한 조화를 감상할 수 있는 무대다. 판소리의 대중화를 이끄는 유태평양이 나선다. 심청가 중 ‘뺑덕심술대목부터 방아타령’에서 심학규가 고난을 겪는 내용을 ‘천고만난’이라는 제목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인다. 지난해 MBN에서 방송된 ‘조선판스타’에서 활약한 거꾸로프로젝트의 작곡가 ‘채지혜’가 편곡을 맡았다. 창자와 고수가 호흡하는 판소리 고유 구연 방식에서 벗어나 오케스트라가 고수의 역할을 대신한다.
2016년 JTBC ‘팬텀싱어’에서 최종 우승하며 크로스오버 열풍을 일으킨 ‘포르테 디 콰트로’의 멤버 테너 김현수도 무대에 오른다. 오페라 ‘사랑의 묘약’ 중 아리아 ‘Una Furtiva Lagrima(남몰래 흐르는 눈물)’와 ‘You Raise Me Up’ ‘Quizas, Quizas, Quizas’ 세 곡을 국악관현악과 함께한다.
지휘자 임상규가 마지막으로 선택한 작품은 강상구 작곡가의 ‘휘천’이다. ‘휘천’은 인간의 희로애락을 담은 서사성 짙은 곡으로, 대대로 아픔과 고난을 겪었던 땅에 희망을 심어줄 새로운 인물이 나타난다는 내용을 담았다.
국립국악관현악단 정오의 음악회. 사진=국립국악관현악단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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