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원료 가격 상승에 수익성 악화 예상…목표가↓-NH
2022-04-12 08:57:10 2022-04-12 08:57:10
[뉴스토마토 김연지 기자] NH투자증권은 12일 현대제철(004020)에 대해 원료 가격이 상승한 반면 평균판매가격(ASP)는 하락해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8000원에서 5만6000원으로 17.6%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와 내년의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기존 대비 각각 7.6%, 9.5% 하향 조정한다"며 "원가 상승 하에서 중국의 철강 생산 억제 의지가 약해진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둔화가 나타나고 있고, 미국 장단기 금리차 축소와 공격적인 긴축 정책에 따른 글로벌 경기 우려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변 연구원은 "올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2.0% 줄어든 1조9085억원 수준으로 전망한다"면서 "원료 가격 상승을 반영해 철강 가격은 인상하겠지만 상반기 이익 모멘텀은 약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건설향 철강재 수요는 양호한 반면, 자동차 생산 회복 지연과 가전 수요 둔화 등으로 가격 인상 폭이 원가 상승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면서도 "현재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 5.8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3배로 밸류에이션 관점의 매수는 유효하다"고 말했다.
 
변 연구원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8.1% 늘어난 6조8065억원, 영업이익은 94% 증가한 5895억원으로 예상한다"면서 "지배주주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58.5% 늘어난 3326억원"으로 전망했다.
 
그는 "고로사업부문은 판재류 평균판매단가(ASP)가 3만5000원 하락하는 반면, 조강 톤당 원가는 3만5000원 상승해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면서도 "전기로사업의 봉형강은 철 스크랩 가격 상승을 반영해 판가 인상되며 수익성은 소폭 개선되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변 연구원은 "자동차 강판과 조선용 후판 등에 대한 가격 인상이 중요해진 상황인데, 2분기와 3분기는 분기별 이익의 바닥을 확인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0.8% 줄어든 4667억원, 3분기 영업이익은 2분기보다 12.7% 감소한 4074억원을 예상한다"고 했다.
 
김연지 기자 softpaper6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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