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특혜 의혹 수사와 관련해 경찰이 16일 성남시청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쯤 수사관 10여명을 투입해 성남시청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압수수색 대상은 성남시 개발 관련 부서로, 경찰은 백현동 사업 인허가 등과 관련된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백현동 특혜 의혹은 백현동에 위치한 15개동 1223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둘러싼 논란이다.
해당 부지지 11만1265㎡는 한국식품연구원 소유였고, 2015년 2월 부동산개발회사인 아시아디벨로퍼 등에 매각된 뒤 자연녹지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용도를 변경됐다.
이후 전체 가구가 민간임대로 계획됐던 아파트는 2015년 11월 민간임대가 전체 가구수의 10%인 123가구로 줄고, 분양주택이 1110가구로 대폭 늘어 특혜 논란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지난 4월 감사원은 분당 백현동 용도변경 특혜 의혹에 대해 범죄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수사를 의뢰했다.
국민의힘도 “2006년 성남시장 선거 당시 이재명 의원의 선거대책본부장이었던 A씨가 2015년 아시아디벨로퍼에 입사한 후 사업이 급진전 됐다”며 “A씨는 용도변경 과정에서 모종의 역할을 하고 70억여 원을 챙겼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압수수색은 감사원 수사의뢰건과 국민의힘 측 고발 건이 병합해서 진행한 것"이라며 "개발 특혜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에 의혹과 관련된 인허가나 법령 위반 자료 등을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성남시청 전경.(사진=성남시청)
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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