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자산 중 부동산 등 비금융자산 80% '편중'
2분기 금융자산에서 금융투자상품 비중 28.4%그쳐
주식·펀드 등 금융위기에서 점차 회복세
2010-09-27 14:14:33 2011-06-15 18:56:52
국내 가구 자산에서 부동산 등 비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율이 8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투자협회(이하 금투협)에 따르면 한국, 미국, 영국, 일본 등 4개국의 가계자산을 비교한 결과 한국 국민은 지난 2006년 통계청 기준으로 비금융자산 79.6%, 금융자산 20.4%로 비금융자산에 아직 절대적인 투자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미국은 올 2분기 기준으로 금융자산(64.9%)에 좀 더 많은 투자를 했고, 영국은 지난 2009년말 기준으로 비금융자산(54.8%), 일본은 지난 2008년말 기준으로 금융자산(58.7%)이 조금씩 더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미국의 경우 고위험 고수익 상품 선호 경향과 적극적인 투자문화 등으로 금융투자상품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은 발달된 사회보장 제도와 가계의 노후대비 자산운용 성향으로 보험 연금 비중이 높은 편이다.
 
일본은 장기불황과 경제의 불확실성 등으로 여전히 현금과 예금을 선호했다.
 
국내 가계 금융자산 내에서는 올 2분기 기준으로 주식과 채권, 펀드 등 금융투자상품(28.4%)에 비해서 현금·예금(46.6%) 등이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금융투자상품의 경우 지난 2007년에는 금융자산 비중에서 34%까지 올랐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27.4%까지 감소했다. 이후 작년에는 29.4%로 상승반전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국내총생산(GDP) 대비 금융투자상품의 비중은 작년말 기준으로 한국이 54.1%로 미국(165%)에 비해서는 낮지만, 영국(41.5%), 일본(40.6%) 보다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백명현 금투협 금융투자교육본부장은 "우리나라의 가계금융자산 비중은 선진국과 비교할 때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최근 개인의 투자성향에 맞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금융투자상품 비중이 증가하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백 본부장은 "향후 인구의 빠른 고령화 진행과 저금리 기조 등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가계자산에서 금융투자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할 여지는 많다"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empero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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