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는 여름이 본격화할수록 복숭아 매출이 늘고있는 만큼 할인행사를 진행중이다. 홈플러스는 부드러운 복숭아(1.5kg/박스/국산)를 9대카드 결제시 9990원에 판매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거센 폭염을 기록하는 날씨 영향으로 '달달한 제철 과일'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있지만 물가 급등에 따른 과일가격 또한 부담스럽다. 하지만 여름 과일중 대표 상품인 복숭아는 작년보다 저렴하게 먹을 수 있을 전망이다. 올해 복숭아 작황이 양호해 생산량이 1년 전보다 7% 증가하면서 수급상황이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여름철 대표 과일인 복숭아 작황이 양호해 올해 생산량이 증가하고, 가격은 전년보다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재배면적이 전년에 비해 4% 늘어났고 기상조건이 양호해 생산 단수가 3% 증가하면서 생산량이 7% 증가한 20만3000톤 내외로 예상되는 등 수급 상황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일 것으로 본 것이다.
복숭아 생산량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던 세균성구멍병 발생도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균성구멍병은 복숭아에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병으로, 5~6월 비·바람에 의해 감염되고 잎, 가지, 과실에 병반이 나타나 품질을 떨어뜨리고 생산량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7월 가격전망에 백도 4kg 상품이 1만6000원에서 2만원 선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년 2만2000원 대비 많게는 6000원까지 하락한 수준이다. 실제 복숭아 주산지인 경상북도 경산시에 위치한 자인농협의 박광현 유통센터장은 "올해 출하되고 있는 복숭아는 당도 등 품질이 양호해 택배 주문이 예년에 비해 증가하는 추세이고, 품종별로 차이가 있으나 전년보다 낮은 시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올해 생산되는 복숭아는 과실 크기가 작년보다 작아 대과는 비슷하거나 소폭 시세상승이 예상된다. 물량은 전년보다 늘었지만 최근 무더위와 장마로 품질 편차가 크고, 수확시점이 늦어지면서 시세가 천천히 떨어질 우려도 나온다.
유통업계는 여름이 본격화할수록 복숭아 매출이 늘고있는 만큼 할인행사를 진행하거나 계획중이다. 롯데마트는 오는 14일부터 20일까지 'GAP 햇사레 복숭아(5~8입/박스/국산)'를 1만 4900원에 판매하고, '천도 복숭아(1.5kg/팩/국산)'를 6990원에 판매한다. '부드러운 복숭아/아삭한 복숭아(5~8입/박스/국산)'는 각 1만 900원에, 'GAP 임실 복숭아/GAP 충주 하늘작 복숭아(5~8입/박스/국산)'는 각 1만 4900원에 준비했다.
홈플러스는 부드러운 복숭아(1.5kg/박스/국산)를 9대카드 결제시 9990원에 판매중이다. 물가안정 프로젝트 일환으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가격으로 형성했다. 이마트는 복숭아가 본격 출하되는 7월 마지막주에 할인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통시장에서는 햇사레 1박스를 1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암사시장 청과상인은 "현재는 7월 초중순인 만큼 작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은 수준의 가격으로 형성됐는데 이달 말쯤 되면 가격이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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