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서 기자]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외국인 직접투자 실적이 올해 상반기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 불확실성이 늘면서 투자액이 감소한 요인이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FDI) 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고기준 FDI는 110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던 전년 동기보다 15.6% 감소한 규모다. 도착기준 FDI는 69억2000만 달러로 21.7% 줄었다.
FDI 건수는 신고기준 1640건, 도착기준 1163건으로 1년 전보다 각각 10.1%, 9.2% 불어난 반면 투자액은 두 자릿수 이상 하락한 모양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글로벌 인플레이션·금리인상 등이 영향을 미쳤다. FDI에 대한 글로벌 투자가들의 불확실성을 높여 금액은 줄고 건수는 올랐다는 분석이다.
다만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서는 두 자릿수로 성장하는 등 각각 역대 3위, 4위에 올랐다.
업종별 신고금액을 보면 비중의 15.4%를 차지하는 제조업은 1년 전보다 53.3% 늘어난 31억 달러를 기록했다. 의약(1779.4%), 식품(484.4%), 제지·목재(353.3%), 기계장비·의료정밀(196.0%), 금속(74.1%) 등의 업종도 증가했다. 반면 비금속광물(-81.2%), 운송용기계(41.9%) 등은 줄었다.
같은 기간 서비스업(비중 78.9%)과 기타업종(비중 5.7%)은 각각 26.3%, 53.7% 줄었다.
국가별 신고금액은 미국(비중 26.6%)이 29억5000만달러, 일본(비중 8.1%)이 8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5%, 62.1% 증가했다.
중화권(비중 22.1%)은 24억5000만 달러로 13.1% 줄었다. 유럽연합(비중 15.7%)은 17억4000달러로 73.2% 줄었다.
국가별 신고건수를 보면 미국(34.2%, 263건)·EU(14.3%, 184건)는 증가했다. 중화권(-12.6%, 522건), 일본(-25.6%, 87건)은 감소했다.
자금별 신고금액은 신규투자(비중 41.6%) 및 증액투자(비중 56.2%)는 각각 10.7%, 19.9% 줄었고 장기차관(비중 2.2%)은 27.6% 늘었다. 지역별 신고금액은 수도권(비중 67.5%)이 24.9% 감소했다. 비수도권(비중 17.9%)은 36.4% 증가했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FDI) 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고기준 FDI는 110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사진은 달러.(사진=뉴시스)
세종=김종서 기자 guse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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